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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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로비에서칸의視線 2011. 9. 22. 12:27
아내의 항암 치료차 방문한 분당서울대 병원. 한참 링거가 들어가는 오후. 답답해서 밖으로 나오는데 멋진 피아노 선율이 천정 높은 공간에 울려 퍼집니다. 모든 시선이 주목하는 순간 파릇파릇한 고1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의 연주가 흘러갑니다. 잠시 빈좌석에 앉아 귀를 기울입니다. 얼마만에 듣는 그랜드 피아노 연주인지 가물가물. 연주회장 찾아가본 기억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무튼 30분 정도에 걸쳐 귀에 익숙한 곡을 듣는 호사를 누립니다. CBS스티커가 붙은 캠코더를 손에 쥔 VJ는 연신 왔다갔다 하며 녹화를 했고, 마지막 곡이 끝나자 소개를 합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혈액암을 앓고 완치한 친구랍니다. 객석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대의 앞날에 좋은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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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Reset칸의視線 2011. 8. 26. 12:20
삶의 굴곡이 가파릅니다. 8월 한 달 숨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최근에 포스팅이 줄어 들었습니다. 아내의 2번째 발병으로 다시 한 번 고비를 맞게 되었습니다. 월초에 동생으로 부터 조직검사를 해봐야겠다는 말에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다 보니 망연자실 했습니다. 대장암으로 판명되었고 CT촬영상 아직은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는 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수술하기 전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강동 경희대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실체가 파악되었지만 실제 수술은 분당서울대 병원에서 하기로 결정을 하고 입원하여 다시 한 번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우선은 복강경 시술을 통해 수술을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복수술을 한다는 집도의 교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