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13 교보문고 글판 (18)
  2. 2009.02.06 沙平驛에서_곽재구 (12)

교보문고 글판

칸의視線 2011. 10. 13. 18:03


신논현역 5번출구 앞으로 나오는 순간
하얀 바탕에 멋진 문구가 교보문고 글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저에게  위안을  주는 한 마디.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일본의 100세 할머니 시인 "사바타 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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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18
  1.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1.10.13 22:04 신고 Modify/Delete Reply

    100세 할머니 편이 되어야 겠습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Raycat.net BlogIcon Raycat 2011.10.13 22:39 Modify/Delete Reply

    힘든일 다음에 웃음지을 날도 있겠죠. !!!

  3. Favicon of https://photopark.tistory.com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10.14 11:53 신고 Modify/Delete Reply

    짧은글이지만,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웃는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1.10.14 14:22 신고 Modify/Delete Reply

    햇살과 바람은 한쪽편만 들지 않아....
    맞는 말입니다.
    오늘 오후 제 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5. Favicon of http://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1.10.14 16:44 신고 Modify/Delete Reply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말입니다...
    한숨짓지 말아야겠네요.^^

  6.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2011.10.16 00:25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는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그래도
    한숨 한 번 푹 쉬고 나면
    조금은 힘이 나는 거 같아요.

  7.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1.10.18 11:57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 언제나봐도 좋은거 같은 교보문고 글판입니다 :)

  8. Favicon of https://pang2love.tistory.com BlogIcon 황팽 2011.10.18 13:46 신고 Modify/Delete Reply

    100세 할아버지가 되면 저도 동의 할 수 있겠죠? ㅋㅋ

  9. Favicon of https://kikibossa.tistory.com BlogIcon BOSSA LEE 2011.10.18 23:52 신고 Modify/Delete Reply

    학교에서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내놓고 반드시 풀것같은 아이에게 풀어보라고 시킨다고 합니다.
    저희 동네에선 하나님도 우리를 믿고 계신다고 하지요.

  10. Favicon of https://kikibossa.tistory.com BlogIcon BOSSA LEE 2011.10.18 23:52 신고 Modify/Delete Reply

    학교에서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내놓고 반드시 풀것같은 아이에게 풀어보라고 시킨다고 합니다.
    저희 동네에선 하나님도 우리를 믿고 계신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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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平驛에서_곽재구

寶物倉庫 2009. 2. 6. 00:12

절친과 전라선의 후미진 작은 역_사평역

20년 지기와 사평은 나에게 하나의 관계를 더 하여 주었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외우겠다며 맘 먹었지만 게으른탓에 시집을 펼칠 때 마다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연락을 자주 주고 받지는 않지만 문자만으로도 맘이 통하는 친구다. 건축인의 길을 걷고 있으며 얼마전 대치동에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난로의 온기가 전해지는 공간으로 펼쳐나가기를~!

나지막히 소리내에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스란한 驛舍의 내부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간다. 삶의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불안한 시절에 과거를 추억삼아 사나워진 머릿속을 다스리고자 읖조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새벽이슬처럼 여과된 별빛처럼 삶에 건네주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녹여낸다. 책장을 볼 때마다 여러 시집 가운데 자연스럽게 곽재구의 시집에 손이 간다. 남도의 정서가 흘러서?

시인 황동규 님은 중앙일보 심사평에서 "언어를 다루는 기량과 삶에 대한 끈끈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적는다.


       沙平驛에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중앙일보 / 1981>



      별 생각 없이 펼친 첫 장에 메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책을 구입 할 때면  습관적으로 첫 페이지에 날짜와 간단한 메모를 하다 보니 이런 문구와 조우합니다. 17년전 그날의 장소도 떠오르고 주인공도 떠오르고 추억으로 초대받는 기분입니다. 사촌동생 예준이는 봄이 끝날 무렵 즈음 출산을 앞두고 있고, 서점은 예전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시절이 수상하다보니 얼마전 두껍게 가라앉은 눈 생각도 떠오르고 친구 허소장에게도 전화 넣어야 겠습니다. 이 친구의 졸업작품 주제가 驛舍라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마음은 가볍게 양손은 무겁게 하고 그의 공간에 발을 내딛을 날을 상상해보니 즐겁습니다. 학창시절의 소중한 을 이룬 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의 고향은 화순 사평.그래서 더욱 사평역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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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oby0824.tistory.com BlogIcon poby 2009.02.06 12:10 신고 Modify/Delete Reply

    고등학교 때 교지 첫 장에 실은 적이 있었던 <사평역에서>네요. 추억이 새록새록.
    저도 예전엔 책을 사거나 받으면 꼭 메모를 하곤 했었는데, 어느새 새 책 자체를 만날 일이 드물게 돼 버렸....;;;;
    여유가 좀 나면 오랜만에 시집 꺼내 읽고 싶어져요. :)

  2. Favicon of http://mo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연필 한다스 2009.02.06 14:14 신고 Modify/Delete Reply

    지금껏 사평역은 상상의 역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정말 존재한다니. 이런.
    하긴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습니다. 사평역은 지금은 간이역이 된 모든 작은 역의 모습이었을걸요.

  3. Favicon of https://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09.02.07 00:22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런 역이 있군요~
    역자 한자 너무 어렵다 ...

  4. Favicon of http://hazels.tistory.com BlogIcon 헤이즐 2009.02.07 00:38 Modify/Delete Reply

    톱밥난로라...
    정말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단어네요...^^;
    현대적이고 복합적인 크고 편리한 요즘의 역사 건물들도 좋지만 작은 역사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5. Favicon of http://skyelove.tistory.com BlogIcon 수우º 2009.02.08 10:5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사평역은 상상속의 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 존재하는군요 신기하네요 ^ ^

  6. Favicon of https://mimic.tistory.com BlogIcon 미미씨 2009.02.08 16:17 신고 Modify/Delete Reply

    하하 저도 방금 그건 아닐텐데..이러고 있는데 위의 댓글보니 상상의 역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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