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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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로의 회귀칸의視線 2011. 4. 6. 00:24
호미화방, 홍대 앞 거리를 걷게되면 놓치지 않고 들리는 장소. 휴일에는 준비할 물건이 있어서 구매리스트를 손에 쥐고 들어갑니다. 손님들로 꽉 차 있었지요. 연필깍이, 연필홀더, 수채화 색연필, 수채화용 엽서 등등 구경을 하고 조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연필깍기, 제가 초등학교 1학년 일때 학급에서 유일하게 미쯔비시 전동 연필깍기를 가지고 있던 여학생이 있었죠. 연필이 반질반질 깔끔하여 깍여 필통에 들어 있었고 부러움을 넘어선 로망이었습니다. 그 친구 이름 기억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기왕 온김에 전동으로 살까 수동으로 살까 망설였지만 독일제 스테들러의 굳건한 신뢰감이 전동 연필깍기의 편리함을 압도했습니다. 역시나 품질은 좋았지만 영수증을 살펴 보니 전동제품 보다 훨씬 비싼 가격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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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cards for my Wife칸의視線 2008. 6. 2. 23:54
신혼 초기 세 집 살림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4년 씩이나.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는 횟수로 변한 것이다. 나는 영종도 공항에서 아내는 군산 연구소에서 그리고 집은 서울. IMF가 터지고 이렇게 뿔뿔히 흩어졌다. 서울의 집은 일주일 내내 비어있고 주말 주택이 된 것이다. 그래도 신혼 아닌가? 몸은 비록 떨어져 있었지만 이렇게 아날로그의 추억이 되어버린 엽서를 주고 받은 것이다. 내용을 보면서 웃음도 나오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그 당시 고민의 편린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엽서 : 그 흔한 엽서지만 교토에서 직접 구입한 빈 엽서에 그리고 붙이고 글을 적어가며 만든 것을 보면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내긴 지낸 모양이다. 포스터 같은 산뜻한 포스트 카드도 있지만 역시 손맛은 무시할 수 없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