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빛으로 물든 가을에 시선을 빼앗겨 시동을 끄고 잠시 문을 열고 밖을 봅니다. 때마침 신호등은 적색을 내비치며 멈춤을 알립니다. 비가 내린 후 밝아진 은행잎 빛깔 만큼 하늘도 쾌청합니다. 눈부신 햇살이 은행잎을 반짝일 때면 자연스레 눈을 감게됩니다. 세상의 이치겠죠. 너무 밝아서 볼 수 없을 만큼. 노란잎이 낙엽이 되어 바닥을 가립니다. 햇살에 좀더 부대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밝을 때 귓가에 스치려나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자연은 오늘도 멋진 빛깔을 선사하며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