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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寶物倉庫 2023. 7. 20. 12:07

     

     

     

    🍷 흐릿한 경계선을 선명하게 노출시킨 책.

    불분명한 경계의 두께를 명쾌하게 풀어놨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0과1로 기록되는 디지털, 여기에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목도한다.

    부분적인 빛도 있지만 여전히 불편한 일상을 여과 없이 서술한다.

    온라인으로 대체될것만 같은 세상의 경험을 코로나로 앞당긴 미래가 온몸으로 체험시켰다.

    아날로그의 반격이 아니고 잠시 멈추고 있었을 뿐이었다.

     

    Digital World가 수놓은 폐해가 슬며시 삶에 파고 들었다.

    편리함의 이면이다. 속도와 효율을 앞세운 기계의 차가움을 온몸으로 느낀 것이다.

    극단으로 몰아가는 알고리즘의 무서운 결과 부터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카페라떼 좋은 자리를 차지한 무인카페의 자판기.

    나는 나의 식사를 싣고 불빛을 깜빡이며 굴러오는 식당의 운반 로봇을 원하지 않는다.

     

     

    스마트시티라는 미명 아래 디지털 기술이 도시의 미래에 기반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도시를 만들어 주는것은 특유의 비효율성과 마찰이다.

    더 좋은 도시로 거듭나려면 기술의 논리가 아니라 도시의 논리가 필요하다.

     

    " 어제 오늘의 얘기도 아니다 29년전 도시공간이론 수업.

    전원도시도 언급되고, 일상과 맞닿은 골목길은 중요한 주제였다. 결국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이 다니기 편리한 길이 접촉도 늘어나며, 교류를 통한 관계가 형섬된다. 이런 장소가 부동산 측면에세도 유리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현준의 책에서도 나오는 공통분모.  이미 1994년 출간의

    Jon Lang, Urban Design : The American Experience 에서도 다뤘던 주제중 하나.

    공감 합니다.

     

    이 저자가 섬세하게 이 부분까지 내용에 넣었다면 판단의 주요 지표로 삼았겠죠.

    어딘가 불편하고 부족하고 불안한데 말로 표현하기 모호한 지점을 통찰력 있게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공감은 이해의 근간이지만 온라인에서는 공감을 형성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논리의 비약이 심하겠지만 대화로 부터 공감을 넘어 관계가 생기고,

    이 관계는 우리가 하는 일로 이어진다"

    그리고 대화 없이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꼭 이 순서여야 합니다." ]

    라고 저자는 정리한다.

     

    모니터를 벗어나 실제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가볍고 사소한 대화 자체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1/4 크기의 유튜브로 감상하는 임윤찬의 피아노 연주도 편리하겠지만 반면에

    연주회장에서의 실황은 비교가 안된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일상의 조각이 이토록 소중한 경험이고,

    디지털로 절대로 대체될 수 없는 사실을 눈으로 읽는 순간 잠시 미소를 지으며 안도감을 느낍니다.

    행복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 속에서

    행복과 함께 했음을 고맙게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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