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이 땡기는 날_안국동작은旅行 2008. 11. 24. 00:35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기겁을 하고 다음에 들리기로 했는데 오늘 들렸다. 꼬리가 짧았다. 가볍게 마당으로 들어선다.
"라면이 땡기는 날" 라면집이다.
찐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로 이어지는 커피지만 역시 배는 고프다. 건너뛸 수 없는 끼니가 아닌가? 걸러버리면 내가 지치고 나만 손해다.
방에 가만히 앉아 벽을 보니 낙서가 가득하다. 풋풋한 젊음이들이 많이도 다녀갔다. 알러뷰 게시판이 따로 없다. 이렇게라도 사랑을 벽에 간직하고 싶은 20대 열정이 아직 내 심장에 남아 있을까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라면_매콤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입안에서 즐긴다. 주문을 날린 메뉴가 대조적이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먹음직스럽다. 한 그릇 뚝딱하고 귀갓길에 오른다.'작은旅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볶는 곰다방 (36) 2009.01.09 무박 2일 (24) 2009.01.03 북촌 8경을 걷다_가회동 일대 (28) 2008.11.16 풍미를 찾아서_dropp Organic coffee (20) 2008.10.28 물 위를 떠다니다_백운호수 (4)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