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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빛깔로 10월의 색깔을 담아내는 곶감
한가위 명절을 뒤로 하고 이제야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을 뵙습니다. 얼굴에는 세월의 무게가 덧칠해진 것 같습니다.
낭만적으로 보이는 시골의 가을 풍경이라지만 무척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걸 보니 가을은 가을 입니다. 어쩜 줄어드는 가을의 시간이 아쉽기도 합니다.
곧바로 계절을 뛰어넘어 겨울로 향하는 새벽의 쌀쌀함이 이 계절을 압도 합니다.
지붕 또는 처마 밑
이제 막 매달린 감이 곶감이 되기 위한 채비를 마치고 아침 저녁 서리를 맞아가야지요.
하얀 서리가 내릴 때쯤이면 휴대폰이 울릴 것 같습니다.
"집주소 불러라"...
짙은 그림자로가 마당의 오후를 점령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예초기. 한 여름에는 실력 발휘를 한 껏 했답니다.
가을의 휴식기에 접어 들고 조금 후면 창고에 모셔져 내년을 기약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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