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보석을 만나 그 공간의 매력을 잔잔하게 흐르는 개울물처럼 적어가고 있다. 도쿄인의 안식처 카페. 그 후미진 뒷골목의 풍경의 수채화를 페이지에 담고 있다. 폐 깊숙히 스며드는 향기에 이끌려 저자는 도쿄로 향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카페는 소규모로 작지만 개성이 넘친다. 골목 골목 숨어 있어 약도 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나름의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하며 존재의 위치를 확인 시킨다. 시부야에서 해매던 나와 같은 방문객이 분명히 한 사람 쯤은 있을 것만 같다. 커피 역사 200백년을 자랑하는 일본. 그 중심에 카페가 있다. 일상의 선술집처럼 홀로 빗방울 떨어지는 창가에 앉아 마음을 정화시킬지도 모른다. 그윽한 멋을 간직한 공간으로 쉼터의 역할을 하는 카페.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메뉴. 커피와 짝을 이루는 베이커리의 종류 역시 샵의 창의력을 말해 주고 있었다. 행간에 소개되었던 로스팅 하우스 "브라운 칩 Brown Chip" 울 동네 "빈스서울"과 너무 닮았다. 역시 방문 대상이다. 독특한 컨셉으로 중무장한 도쿄의 카페 이제 숨겨진 보석을 찾아 일상의 골목을 누빌 날을 떠올리며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내가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웃기는 이유를 여기서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