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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길목에서 희미해져 가는 가을 빛깔이 아련해지는 시간.
4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서있다가 떨리는듯 가는 물줄기로 한밤에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씁쓸함과 신맛이 어우러지는 풍미에 자연스럽게 눈이 감긴다. 향기에 취하고 빛깔에 빠져본다.
가을이 물러가는 것이 아쉽다. 높고 파란 하늘도 이번주로 막을 내린다. 두터운 외투를 준비하라며 겨울의 초입을 기상캐스터는 강조한다. 비가 내리고 나면 수은주가 떨어진다.
그럼 더욱 커피의 향이 가슴에 와닿는 겨울이 왔음을 알게될 것이다.'칸의視線'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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