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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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날, 발자국칸의視線 2011. 1. 24. 18:41
답답한 일기예보를 토해냈던 지난주. 미리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마음의 준비가 됩니다. 월요일 일찍 부터 계획된 일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가뜩이나 눈이 오고 한파는 몰아치고 여차하면 지하철도 고장나기 마련인지라 불안감이 감돕니다. 다행히도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횟수가 많았는지 출근 시간대에 공간의 여유를 보입니다. 부담스런 월요일 아침을 상큼하게 시작합니다. 귀가하는 길 그늘진 외부 주차장은 하얀 눈이 소복히 아스팔트를 가립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동을 해야하니 어느 부분은 이렇게 검은 빛을 쏟아내며 갈 길을 안내합니다. 나의 기상전에 누군가의 수고가 있었기에 나의 아침은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춥다 춥다 하여 카메라 한 번 제대로 손에 잡지 못하고 설 명절이 내일 모레. 똑딱이라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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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살칸의視線 2011. 1. 21. 00:10
간만에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점심 식사를 합니다. 마침 자리를 잡은 위치가 유리창 옆에 앉게 되어는데 밥상위에 반사되는 햇볕이 오늘 따라 맘에 들었습니다. 상품촬영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어서 순식간에 화제는 조명으로 이어졌고 역시 자연광이 최고라며 아이폰을 올려 놓습니다. 햇발에 반짝이며 노오란 색상을 뽐내고 있네요. 역시 자연은 위대합니다. 인공조명이 발달해도 자연의 햇빛에는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요즘처럼 동장군이 위세를 부리고 있을 더욱 햇볕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겨울입니다. 어서 조금 따뜻한 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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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칸의視線 2011. 1. 12. 01:14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추락한 수은주 연일 두 자리 기록을 갈아치우며 몸과 마음을 긴장하게 합니다. 절전형 이라는 전기난로는 전기먹는 하마로 판명되었다는 불편한 소식이 화면에 가득합니다. 어디 구석에 있을 까 하고 서랍을 뒤적이니 온전한 모양을 간직한 앙증맞은 빨간초가 보입니다. 평소 같으면 라이터를 찾았건만 이 순간만은 자연스레 성냥에 손이 갑니다. 저녁에 불장난 하는 어린아이처럼 마찰을 일으켜 벌건 불을 초에 이식합니다. 몽글거리며 피어오르는 연기 매케한 냄새.. 코 끝을 자극하고 미간을 찌뿌리게 하지만 금새 작은 온기에 얼굴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겨울밤 동치미에 고구마도 좋고, 달달한 타르트에 찐한 커피도 어울리는 그런 밤 입니다. 평안한 밤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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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화요일 오후칸의視線 2011. 1. 11. 16:07
갑자기 보송보송한 눈이 내립니다. 한파에 잔뜩 움츠리다 보니 반갑기 보다는 운전할 걱정이 앞섭니다. 영하에서 맴도는 수은주로 바닥은 얼어있는데 거기에 눈이 담요 덮듯이 살포시 앉았습니다. 작년에 너무나 혼난 경험이 떠오릅니다. 잊혀지는 않는 2010년 1월4일 신년 첫출근일 판교가는데 무려 6시간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요즘 들어 경사진 길에 녹지 않은 눈은 거의 빙판입니다. 옆지기도 출근길에 꽈당. 염화칼슘을 뿌려 놨는데도 미끄럽네요. 저의 꼬맹이 차도 워낙 약해서 조금만 미끄러우면 빙빙 돌아버립니다. 아무튼 조심해야 합니다. 흐린 회색빛 겨울하늘 추위에 몸이 긴장이 되어 뻐근함을 평소 보다 많이 감지합니다. 요즘 요가매트 위에서 자주 스트레칭을 합니다.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낳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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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다시 펼치는 여행에 관한 한줄 이야기칸의視線 2011. 1. 10. 20:53
책꽂이에 가만히 앉아 있는 엽서를 꺼내 듭니다. 두툼하게 잡히는 게 제법 여러장이 겹쳐 있습니다. 몇 년전 홍대앞 상상마당에서 전시된 "여행에 관한 우리와 당신의 이야기" 라는 주제로 그림과 엽서로 꾸며진 전시회. "TRAVEL RECIPE"를 주제로 참석한 30명의 Blogger가 스스로 여행 레시피를 적어갑니다. 한 장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글과 사진 그리고 여행의 정의는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저에게 위안이 되었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자칫 방향을 잃고 헤멜수 있는 상황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엽서가 해주었습니다. 언제 들어도 마음 설레게 하는 여행, 올해의 출발 역시 신묘년의 새로운 여행입니다. 느낌이 확 다가오는 여행에 대한 한 줄 정의 여행이란, 일상안에서 꼭꼭 숨어있는 감성을 깨우는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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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이 녹아드는 사진촬영칸의視線 2011. 1. 7. 12:28
"컨셉의 실종 - SONY의 몰락" 스튜디오에서 상품 촬영을 하면서 짧은 시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CONCEPT, 생각의 줄기를 세우기도 하고 너무 많은 줄기를 가지치기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계획을 세우면 촬영이 쉬워지고 빨리 종결이 됩니다. 오히려 촬영시간 보다 제품을 선정하고 특징을 분석하고 레이아웃을 잡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됩니다. 나만 좋아하는 사진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기능 전달을 위한 매개체로 범용적으로 좋은 사진을 목표로 합니다. 후보정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촬영에 좀더 노력을 기울이려는 편입니다. 원판 불변의 법칙 아니겠습니까?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거기에 투입되는 시간을 근본적인 촬영에 쏟아 부었으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낀 스튜디오 촬영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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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티스토리 달력칸의視線 2011. 1. 1. 13:26
잠시 잊고 있었는데 새해 티스토리 달력이 도착. 잔뜩 기대감을 갖고 개봉 헉~! 이게 뭡니까? 지퍼빽이 많이 터져서 두 손에 들어왔습니다. 로고도 예쁘고 사용하려고 했는데 옆구리가 상처가 심합니다. 그 흔한 뿅뿅이 한 번 감아주지 않고 상자안에서 어지럽게 흔들렸겠지요. 여기저기 부딪히고 했으니 손상은 당연한 결과. 어찌되었건 내용물은 다행히 멀쩡 합니다. 이것 받으면 생각하지만 언제 내 사진이 여기에 담길까..내공이 밑바닥이니 좀 더 노력해야겠죠. 코를 찌르는 비닐 냄새와 상큼한 종이냄새가 잠시 미간을 찌뿌리게 하지만 바로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새해 아침에 처음 만지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빽빽하게 적혀나갈 빈칸이 다소 좁아 보입니다. 작지만 알차게 내실있게 진행한다면 작은 칸도 간결하게 정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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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아침에칸의視線 2010. 12. 26. 12:27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자주 마시는 커피는 접어 두고 이날은 특별하게 녹차와 과일 듬뿍 올려진 생크림 케익으로 갑니다. 아내가 학원에서 만들어온 케익. 그래서 과일 토핑이 많이 올려져 있답니다. 생크림은 느끼하지 않고 부르러웠죠. 녹차 역시 불을 밝히고 데워가면서 마십니다. 성탄절의 특별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촛불을 응시하며 한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이것 저것 잠시 떠올려 보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 다이어리는 준비했지만 계획은 잡지 않았기에 올해가 가지전에 2011년의 윤곽을 마련하기로 합니다. 새로 추진하는 일이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촛불을 앞에 두고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