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랑거리는 봄 바람에 가로수 나뭇잎이 하늘 거린다 상큼한 향기와 함께 봄이라는 짧은 계절은 코 끝만 간지럽히고 스쳐갑니다. 나에게 봄 날은 아직 머물러 있기를 희망합니다.
가로수가 반짝반짝 빛나는 밤 어둠속을 밝히며 매달린 전등 수목에게는 잠 못이루는 겨울 12월, 연말의 풍경 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미소를 짓지만 나무에게는 고통스러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