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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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_법정 스님칸의視線 2011. 6. 2. 23:44
다시 읽기가 세 번째. 삶 자체가 간결하셨던 법정 스님의 글을 류시화 님이 엮은 책 명함 크기와 비교할 만큼 작아서 손에 쏙 들어간다. 책꽂이에서 오히려 작기 때문에 눈에 쉽게 들어온다. 가볍게 읽는 다고는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다. 그렇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책갈피를 넘기게 하는 애틋함이 행간에 묻어난다. 찰스 밍거스는 복잡한 것을 아주 단순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창의성 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그 사례다. 삶의 단순함이 책에 고스란히 베어있다. 다시 펼쳐본 어느 페이지에는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진 글도 있고, 연필로 그어 놓은 문장도 있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책을 들었을지 모르지만 그 보다도 처음 가졌던 마음, 초심을 다시 상기시키는 책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마음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