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
내소사, 전나무길을 걷다칸의視線 2010. 12. 6. 10:23
부안으로 내려 갔으니 내소사에 가야 합니다. 처음 방문해 보는 사찰. 내소사 외할머니 미수연 잔치에 참석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가까운 사찰 내소사를 찾았습니다. 초입의 전나무숲 길이 인상적입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상쾌함에 하룻밤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이렇게 후각을 간지럽히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휴일이라 붐비는 인파에 다소 당황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코끝을 간지럽힐 만큼의 향기가 쏟아져 나와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다소곳하게 앉혀진 대웅전과 부속 건물들.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적절하게 부속 건물들이 배치가 되었습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는 부석사 무량수전에 접근하는 방법과 동일하게 ..
-
산사에서 만난 커피_길상사작은旅行 2009. 2. 1. 22:20
관악산 기슭 사찰에서 커피를 만날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을 믿고 과감하게 길을 나선다. 일단 집에서 가까워서 오랫만에 집에 오신 어머님을 모시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주소에 따라 안내하는데로 핸들을 꺽는다. 비탈길의 끝에 다다라서야 예쁜 간판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이런 장소에 사찰이 있고 절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단다.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지하 주차장으로 통하는 입구로 안내를 받아 발걸음을 옮긴다. 현대식 건물의 도심속 사찰이라 주차로 지하에서 가능하게 만들었다. 주차장위는 마당으로 봄날에는 햇살이 가득 머무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고요함으로 가득했고 울려퍼지는 나의 말소리가 한낱 소음에 불과하다는 부끄러움이 엄습한다. 그저 향기에 취하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