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6.09 두부공장_안산 월피동 (6)
  2. 2012.01.29 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 (8)
  3. 2009.04.04 청주의 향기 (16)

두부공장_안산 월피동

칸의視線 2012.06.09 12:46

 

 

 

 

안산의 서울예대. 학교앞 저렴한 가격대에 맛집이 VJ특공대에 소개되었지요.

그 때 눈여겨 본 두부음식점 <두부공장>. 사진의 메뉴가 모둠두부로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템 장수 메뉴라고 합니다.

근처에 갈일이 생겨 지인들과 함께 합니다. 공간은 7080 분위기로 자욱합니다. 20대 여성들이 은근 좋아하는 눈치를 보입니다. 보수적이어서 그럴까하고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기우였고 달달한 음식의 맛이 젊은 친구들을 끌어들이는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초딩입맛이라고 할까요? 제 연배의 지인은 담박에 음식이 달다는 표현을 합니다.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

학생을 상대로 하다보니 푸짐한 양(?)에 달달한 간으로 빈 자리가 금새 없어졌습니다. 아무튼 호불호가 갈리지만 다른 세대가 어울리려면 한쪽이 양보를 해야합니다. TV화면에서는 푸짐하게 나왔는데 촬영용 이었나 봅니다. 생각 만큼은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막걸리가 더해져야 궁합이 맞습니다.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수다 삼매경에 빠집니다. 소주가 추가되며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갑니다.

술이 들어가니 이런 저런 얘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맨정신에 말하기 불편한 말을 이곳에서 쏟아내더군요.

알콜 기운을 빌려야 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귀를 쫑긋거리며 귀담아 들었답니다.

 

 

두부가 주종목이다 보니 부수적으로 콩비지가 나오지요. 그 재료로 튀김을 해줍니다.

텔레비젼 화면에서는 갯수도 많았는데 실제로는 요정도 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서비스 메뉴 입니다.

이것 때문에 자꾸 소주와 막걸리가 탁자 위에 올라옵니다. 가게의 전략일까요?

안주가 술을 부릅니다. 다시 술이 안주를 반기구요

 

 

 

 

내부 인테리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그렇고 딱 저의 초등학교 시절의 Feel 입니다. 얼마 만에 보는 석유 풍로인지.

이제는 박물관에서 구경해야 합니다. 음악이 없어 아쉽웠습니다. DJ가 등장하면 금상첨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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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

칸의視線 2012.01.29 22:18


 

삶에 대한 고민은 비슷비슷.
2년 만에 마주 앉은 친구 역시 쏟아져 나오는 말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친구는 머리 숱도 많이 줄었고 고민은 깊어 갔지만 나름 즐겁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전에 잠시 만나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설 이후에 꼭 다시 만나 소주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했었지요. 그래서 방이동의 친구 사무실로 진출합니다. 진작 만나야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즐거운 일이 되지 못하기에 연락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맘에 통하는 친구이기에 그는 저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주위의 염려와 걱정을 지금도 담고 있지만 격려 속에서 아내의 치료도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근황이 이렇다 보니 명절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남과 소주 한 잔에 시름을 털었습니다.
사는게 별거 있겠습니까?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친구는 자연스럽게 아이들 이야기부터 꺼냅니다. 물론 제가 뭔가 물어봤습니다. 큰아이는 여느 아빠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부에 매진하고 있고, 책 잘 읽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한 치의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둘째 딸에 대해서는 공부와는 담을 쌓은 것 같고, 운동을 아주 좋아 한답니다. 아무튼 별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 처럼 곁에 환자를 두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살 얼음판 걷는 기분이랄까요?
제수씨도 살림에 보탬이 되겠다며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아이들 교육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조카들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는데 학원비 부담이 큽니다. 그렇다고 제가 해 줄수 있는 대답은 결국 교과서 같은 이야기 입니다.
모처럼 입담을 과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연락하려 합니다.





1차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호프집으로 2차 갑니다.
500 CC 생맥주에 모듬고치구이를 안주삼아 시원한 목넘김을 즐깁니다. 참**을 마실때와는 사뭇다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당면을 튀겨 소금을 묻혀낸 안주가 인상적입니다. 처음 먹어봤었거든요. 신기했지요. 바싹거리는 식감이 잘 표현이 안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면서 먹었지만 종업원에게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지 않아 궁금한 상태로 먹었습니다. 의외로 맛있어 추가를 원하며 테이블 위의 버튼을 누르며 띵동을 울렸습니다. 급하게 마셨으면 금방 취기가 돌았을텐데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마시니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좋은 상태로 귀가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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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향기

칸의視線 2009.04.04 01:46


소주를 선호하지 않는 탓에 대안으로 청주를 자주 마신다. 구체적으로 도수가 낮은 술을 좋아한다. 씁쓸한 뒷맛이 맘에 들지 않아 소주를 멀리한지는 오래다. 아직까지 소주를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불상사는 없었다. 대신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불편하여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러운 술=소주가 되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부분이 다르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이런 나의 입맛을 붙잡았던 국순당 백세주와 산사춘. 지금까지도 사랑하고 있고 냉장고에는 언제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식당에서  함께한 주변인들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자리에서 쉽게 주문하기란 어려웠다. 역시 대세는 소주임을 확인한다. 

경주법주와 국향 그리고 청하 등은 청주다. 교토 여행때 산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마신 사케의 기억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그 때의 모습은 이렇다. 어느 여름날 연인 사이의 커플은 얼음이 채워진 넓은 와인잔에 담긴 맑은 사케를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 그만 시선을 빼앗긴 것이다. 그 후 집에서 투명한 큰 잔에 얼음을 적당히 집어넣고 청주를 희석하여 마셔보니 입안에 가득한 부드러움을 느낀다. 백화수복 명절에나 마시는 술로 접하는 횟수가 적지만 요즘 나는 자주 만나고 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청주의 향을 늦은 밤 옆지기와 만끽한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마시듯이 청주를 마시는 것이다. 사케와 뚜렷히 비교될 만큼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은 그에 못지 않다. 와인잔 대신에 묵직한 호가든 맥주잔을 요즘 애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주법주가 청주의 맛이 좀더 살아있는 것 같다. 쌀을 빚은 달콤한 뒷맛의 여운이 국향보다는 조금 더 있다. 쌀쌀한 겨울 어묵 국물을 앞에 두고 먹는 맛이란~! 이래서 겨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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