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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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칸의視線 2010. 7. 25. 06:28
시립미술관 로댕전을 관람하기 위해 시청앞을 지나가다 몇 컷. 국방부 홍보요원 연애병사 좌측부터 앤디, 이동건, 토니안..더운 여름에 고생이 많네요. 역시 기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여기저기서 노트북 펼쳐들고 원고를 송고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플라자 호텔이 리모델링. 가림막이 시원합니다. 하늘을 한 폭의 그림으로 옮겨놨습니다. 계절이 여름이어서 잔디밭도 푸르름을 한 껏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청앞 분수대. 솟아 오르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아이들. 더위 지친 어린이가 과감하게 뛰어듭니다. 하늘로 힘차게 물방울이 선명할 정도로 솟아 오릅니다. 명동에 신발 수선을 위해 잠시 거쳐갔고, 로댕전 티켓을 주신 친척의 배려로 시립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귀에 꽂고 긴 동선을 걸어 다녔더니 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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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천둥 & 폭우칸의視線 2010. 7. 23. 16:12
새벽녁의 굉음에 놀라 잠자리에서 몸을 세운다 아침 폭우에 분리 수거가 애를 먹는다. 고속도로의 길은 미끄러워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핸들을 쥔다. 먹구름이 낀 어두컴컴한 아침. 저녁을 의심케 한다. 열대야에 지치고 복잡한 세상살이에 머릿속이 무겁다. 시댁을 향하는 여동생의 안전한 여행길을 부탁하자. 에어컨 바람 아래 수박을 한 입 물고 더위를 날리자. 찬물 담긴 세숫대야에 발 담그고 엉킨 머릿속을 풀자. 만화 삼매경에 빠져볼까? 8월, 제주도의 풍광이 기다린다. 몸도 마음의 짐도 잠시 내려놓자 절정의 여름 고개도 쉬이 넘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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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칸의視線 2010. 7. 2. 17:59
장마비에 후텁지근한 오후. 뜨거운 탕을 점심으로 먹은 휴유증으로 눈이 살짝 감기려고 합니다. 몸을 움직이고 왔다갔다 하다보니 오후3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주말 내내 비 소식이 전해집니다. 잠깐 주차장으로 나오니 물이 고인 자리에 반영이 그려지고 놓치기 아까워 셔터에 압박을 가합니다. 주말이 가까이오면 꼭 어디를 나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만 일상 속에서의 멋진 장면을 잡아내는 지혜가 저에게는 부족한가 봅니다. 본격적으로 후두룩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원의 궤적. 실로 오랫만에 가만히 옆에서 지켜본다. 이렇게도 여유가 없었나 싶네요. 우산을 들어야 하는 귀챦은 존재로만 생각했던 비. 빗방울 만들어 내는 궤적은 비가 주는 오후의 선물로 여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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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작은旅行 2008. 8. 11. 08:03
1박 2일.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모래사장도 걸어보고,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갔다온 휴가입니다. 얼떨결에 다녀왔습니다. 펜션 7월에 예약금을 지불하고 사정상 갔다오지 못한 친척이 저희 식구들에게 사용권을 넘겨주셨습니다. 4대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폭염에 밖으로 나가기 보다는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해서 숙소에서 맛나게 구워 먹고, 끓여 먹고 싱싱한 그 자체였습니다. 저에게는 올해 86세의 고령이신 외할머니가 건강하게 가족들 곁을 지켜주셔서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른의 존재감이란게 이런거구나 새삼 느낍니다. 평소에 뵙기 힘든 친척이지만 외할머니가 오셨다니 정확하게 영흥도로 가족들이 도착했습니다. 남들 다하는 그림자 셀프샷. 기럭지가 길긴 길지요.ㅎㅎ 올해 5월의 즐거운 기억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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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로 잡다 "을밀대 냉면"칸의視線 2008. 5. 12. 18:00
치솟은 수은주가 화려한 여름을 알린다. 차가운 냉면이 생각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여러 말이 필요없는 평양냉면의 자존심 "을밀대"_염리동. 집 가까이에 있어 잊을 만하면 여름이지만 뜨거운 육수가 생각나 자주 간다. 오늘도 가볍게 카드를 긇어준다. 검색해 보면 영광 굴비 엮듯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서울 시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냉면집이다. 일요일 밤도 어김없이 줄을 서서 10여분을 기다려 2층으로 올라간다. 고삐풀린 물가가 여기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가격이 7,000원으로 천원이나 인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이 되어 시원한 냉면 국물을 들이킨다. 아~!흐 개운해. 바로 이맛이야. 오늘은 살짝 불어주는 저녁 바람 때문에 비빔냉면에 뜨끈한 육수를 마시니 나름 괜챦은 조합이다. 역시나 자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