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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색연필칸의視線 2011. 2. 2. 20:02
아이패드의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으로 뭔가를 그립니다. 조카는 연신 즐거워하며 손가락으로 그려가며 화면 상단에 나오는 각종 물건을 터치만 하면 바로 화면에 나오고, 크기를 줄였다 늘였다 하며 이리저리 옮깁니다. 결과물은 그럴 듯 합니다만 뭔가 불만스러운 눈치를 동생은 보입니다. 못마땅한 눈치죠. 손에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쥐고 도화지에 직접 그려가며 감각과 힘의 조절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 가야 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이 달갑지 않다고 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밖에 나가 실컷 뛰어 놀고 오는 게 백번 낫겠다며 저와 동감을 표합니다. 한참 몸으로 움직이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춥다는 날씨를 핑계 삼아 조그만한 모니터만 쳐다보며 손가락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답답합니다. 이제 수은주가 올라 갔으니 아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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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세용~!칸의視線 2008. 8. 7. 12:20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아님 성격이 급해서라는 이유로 중간 생략의 결과는 初心과는 다르게 나온다. 식탁 위에서 마져 "밥 빨리줘"를 외쳐 봐야 설익은 밥을 먹을 수는 없다. 가을에 풍성한 과일을 기대한다면 작렬하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주문을 하고 식탁이 도착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소요되었다. 마음은 빨리 받고서 정리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지만 순서를 기다리기로 했다. 알고 봤더니 제작자가 주문한 타일 색깔이 맞지 않아서 재주문을 하느라 늦었다고 한다. 오늘도 재고조사를 하느라 시쳇말로 막고 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 잠깐 휩싸였지만 평소 하던대로 했다. 더운 날씨 탓을 하며 요령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오기가 생겨 하나 하나 크레인으로 들어서 헤아리자고 했다. 며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