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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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가르는 선율~!칸의視線 2008. 10. 3. 08:24
안개가 아스라히 펼쳐지기 직전의 남태령 고개를 넘어간다. 어느 때 처럼 라디오를 ON. 주파수는 93.1MHz에 고정되어 고민한 필요가 없게 된 것도 20년이 된 일이다. 한참 클래식에 푹 젖어 있을 무렵 다음해 2월 군입대 통지서를 받아들었고, 그 해가 넘어가지 직전 크리스마스에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었던 기타리스트 가즈히토 야마시타와 그의 여동생 나오코 야마시타의 연주회에 참석한다. 그 때의 감흥이 오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개천철 오늘도 여전히 수신상태가 살짝 불량한 지역을 통과하니 잡음이 들려오지만 그 소리마져 가라앉은 흐린 하늘을 적시고 있다. 클래식 기타 내가 한 동안 전문학원까지 다니며 몰입했던 악기였다. 낭랑한 소리의 매력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빠른 시간내에 수제악기 마련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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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보 코방[Thibault Cauvin] 기타리스트칸의視線 2008. 5. 27. 23:14
만 23세의 앳된 외모의 프랑스 청년 띠보 코방. 처음 접하는 클래식기타 연주자. 아무런 정보가 없기에 물빠진 스펀지처럼 그의 선율은 귓가에 맴돌았고 가슴에 젖어 들었다. 연주곡 역시 최근에 작곡되거나 편곡된 곡이 전부다. 내가 알고 있는 곡은 한 곡도 없었다. 순전히 클래식기타 연주회라는 얘기하나만으로 4월 11일 개관일에 티켓을 구입했었다. 현재 프랑스 국립고등음악원 교수이자 연주자. 보르도에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필립 코방의 아들로 태어났다. 6세 부터 클래식기타를 배우기 시작하여 그의 실력은 일취월장. 20세의 나이로 13개의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연주회가 끝나고 로비로 나오자 순식간에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싸인을 요청받는다. 여기 저기서 사진 촬영에 응하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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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Rodrigo_무라지 카오리(村治 佳織)칸의視線 2008. 3. 23. 22:23
일본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내한 연주회 작년에 가즈히토 야마시타의 연주회를 놓쳐서 무척 아쉬웠다. 사실 주중의 연주회는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의 연주회는 다행히 일요일 오후.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바로 예약을 했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강변북로를 달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로 향한다. 목표는 30분전 도착. 예상했던 대로 무수한 인파가 놀랍기만 하였다. 언제 클래식 기타 연주회가 이렇게 성황을 이루었을까? 미루어 짐작해 하지만 그녀의 미모가 한 부분을 차지 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역시 일본인 답게 깔끔하고 교과서 같은 연주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예상은 결코 빗나가지 않았다. 익히 5장에 걸친 CD와 DVD를 시청했었다. 별도로 구입했던 팸플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