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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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칸의視線 2012. 1. 31. 21:41
눈 그리고 빛과 그림자 어둠에 그늘진 길은 벽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깊은 겨울 밤의 정취가 아로세겨진 빛이 그린 그림 눈, 순식간에 앙상한 가지에 소복히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아래 소리없이 하얀 이불을 덮었습니다. 하얀 눈으로 덮으니 좀 따뜻해 졌습니까? 누군가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눈밭 짖눈개비가 내리는 퇴근길을 제촉했나 봅니다. 미간을 찌뿌리며 움직인 발자국을 선명하게 남긴 눈길 기둥, 눈과 바람을 고스란히 끌어 안는다. 춥다, 빨리 가자 깊은밤, 오늘 따라 쓸쓸하게 서 있는구나. 가로등이 곁에 있으니 덜 무섭겠지~! 부지런한 빗자루의 움직임을 가려버린 눈 미끄러지지 말라며 누군가의 배려가 길에 녹아 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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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붙잡다칸의視線 2009. 6. 26. 08:54
퇴근길 시원한 물줄기를 생각했지만 투명한 벽만 보여줍니다. 매일 지나가지만 오늘에서야 멈춰서 시선 고정. 덥다는 느낌을 넘어서 뜨거운 하루를 보내고 나니 그냥 침대에 몸을 눕히고 맙니다. 눈을 뜨고 보니 다음 날 새벽 5시. 거침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일상속에서 여유를 가져봅니다. 스피커를 빠져나오는 피아노 선율도 귀에 들어옵니다. 더위에 중심에 서있나 싶을 정도로 정오의 수은주는 따갑습니다. 한 줄기 소나기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기도 하구요. 블로그 더위에 지쳐 블로그도 약간은 소홀해지고 그렇습니만, 기분 전환을 위해 스킨교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포맷을 변경합니다. 기존 스킨의 빨간색이 더워 보였고, 사이드바 지정이 구조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스킨으로 불편했습니다. 내맘대로 되지 않아서요. 좀더 스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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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_사당역 12번 출구 앞칸의視線 2009. 4. 26. 12:54
크림스피 도넛 가게 앞에서 앉아서 잠시 여유를 찾습니다. 여기 앉아서 거리의 풍경을 감상해 보겠다고 맘먹었는데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1년만에 의자에 엉덩이 붙여봅니다. 이상하리 만큼 좌석버스에서 내려 200m를 마을 버스 정류장 앞으로 오면 자연스럽게 반디앤루니스 서점으로만 발걸음을 옮깁니다. 꼭 책 한 권은 결재하고 다시 나옵니다. 그래서 도너츠가게 앞 의자에는 오늘 앉았습니다. 소나무를 비추는 조명이 밤을 아름답게 합니다. 아내의 핀잔 때문인지 달달한 도너츠는 딱 2번 구입해 봤네요. 너무 달콤하여 중독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옆지기가 자제시키는 이유 영순위. 캐노피 위로 잠시 고개를 돌려봅니다. 나름 질서를 갖춘 간판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건너편 풍경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Sig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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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_한국농어촌공사작은旅行 2009. 4. 12. 01:39
의왕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넓은 장소 였습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매일 지나가는 길입니다만, 오늘 따라 꽃이 만발하여 자연스럽게 핸들을 돌려봅니다. 축구장에 테니스장까지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벚꽃나무들이 만개하여 사람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여의도 윤중로 보다는 다소 한 적 하지만 역시 꽃이 만개한 곳에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주차장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답니다. 여기저기 셔터가 눌리고 플레쉬도 번쩍거리는 주말오후.. 남들도 다 촬영하는 꽃 사진입니다. 사람에 치이다 보니 촬영하기 어려웠던 윤중로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숨겨진 보석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하늘 만 좀더 맑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깁니다. 운동장 반대편에서 한국농어촌공사를 바라다 봅니다.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