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
겐로쿠 우동칸의視線 2012. 3. 11. 16:02
늦은 밤 홍대 근처 상수동 나드리 꽃샘 추위에 쌀쌀해서 뜨거운 우동 국물이 생각나 방송에서 봤던 큐슈 지도리 우동 "겐로쿠"에 갑니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보통, 대, 특대의 가격이 크기와 상관없이 동일하다는 이 맘에 드는 조건을 확인하고자 방문.. 입구에 놓인 그릇의 크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특대를 주문하지 않았나 후회가 밀려옵니다. 제가 경험했던 오사카 우동집의 특대 사이즈 보다는 작았습니다. 일본에서 상상할 수 없던 경험을 했기에 임대료 비싼 홍대 앞 이지만 특대 사이즈를 나름 기대했었지요. 아무튼 옆지기에 쿠사리 먹었습니다. 그냥 처음 이라 "대"로 주문했는데 시쳇말로 간에 기별도 안갑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맛은 살짝 자극적입니다. 후추도 듬뿍, 요즘..
-
Cafe BLADE칸의視線 2011. 12. 11. 01:56
Cafe BLADE / 홍대 극동방송 앞 사람이 10의 힘을 발휘하려면 그 이상의 12~13의 힘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살짝 넘치는 파워를 바탕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감각의 소유자. 그의 두툼한 손은 섬세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카페라떼.. 벨벳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의 조화는 일품이다. 기대하고 상상했던 맛 그대로가 전해졌고 우 대표의 가미되는 설명은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향미가 그려진다고 한다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잠시 시간을 거슬러 1년전, 그의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았다. 빈틈 없는 준비와 깔끔한 진행,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되는 명쾌한 설명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가 홍대 앞에 카페를 오픈했다. 핸드드립은 하지 않고 에어로프레스로 내려준다. 나 역시..
-
카페 ido_합정동 410-10칸의視線 2011. 5. 6. 00:13
휴일이지만 밀린 일들을 처리합니다. 집안 살림 정리, 아주 오랫만에 하는 세차. 홍대 앞 카페도 가보고, 조카 얼굴도 보고 지난 번에 미리 준비해 놓았던 선물도 건네줘야 합니다. 스케쥴이 새끼줄처럼 빡빡합니다. 출발하면서 집근처의 현장에 들려 누락된 서류도 챙겨오고, 자질 구레한 일들이 완료가 됩니다. 어린이날 문을 잠근 가게도 많지만 문을 열어 놓은 가게도 제법 많았습니다. 주중에 하루가 공휴일이다 보니 일처리에 다소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도 차량 주유는 놓치고 다음 기회로 밀렸습니다. 홍대에서 멀리 떨어진 카페 ido. 상수역과 합정역의 딱 중간에 위치. 개업 초기에 다녀간 적이 있었던 카페인데 손바뀜이 되었는지 유명한 장모 바리스타가 쥔장이 되었습니다. 라떼아트 솜씨는 여전합니다. 반면에 제가 앉은..
-
커피볶는 곰다방작은旅行 2009. 1. 9. 00:13
내비게이션에 주소 입력하고 갔는데 한참을 해매다 발견했습니다. 커피수첩 책에 소개된 다방. 오직 드립 커피만 존재합니다. 스트레이트 커피 즉 단종커피만 취급. 그 흔한 전화도 없고, 홈페이지나 블로그 뭐 이런 것 절대 없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70~80년대 시절로 거슬러 갔다 왔습니다. 여기서 말로만 들었던 르완다 커피를 구경할 수 있었고, 구입은 못했습니다. 장난스럽게 접혀진 메뉴판. 여기는 흡연이 가능한 다방입니다. 그래서 정말 보기 힘든 성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담배를 맘껏 피울 수 있는 공간. 요즘 찾기 힘들죠. 저는 좀 불편했습니다. 내부가 침침합니다. 사진 촬영 무척 힘듭니다. 그렇다고 플래시를 터트리면 민폐를 끼치는 관계로 노이즈가 떡이 되지만 ISO 팍팍 높입니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에..
-
COFFEE LAB_홍대칸의視線 2008. 9. 28. 23:27
간만에 홍대 앞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생일도 다가오고 해서 주말저녁 여유롭게 커피의 향기를 향해 핸들을 돌려보았습니다. 중독성 강한 향기로 다가오는 커피.. 커피 잡지에 소개되어 관심있게 읽어 봤고 그 주인공 "방종구"님이 오픈한 카페 COFFEE LAB,커피실험실 잡지에 소개된 그의 창작 메뉴에 감탄을 했습니다. 옆지기의 지대한 관심사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로 등극하였고 그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지 분주한 주말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듣던대로 라테아트는 사진속 모습 그대로 였고, 예가체프의 구수함은 코끝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했답니다. 블로그 1주년과 다음날의 생일 축하를 토요일 저녁에 미리 즐겼습니다. 로스팅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천정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