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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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날, 발자국칸의視線 2011. 1. 24. 18:41
답답한 일기예보를 토해냈던 지난주. 미리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마음의 준비가 됩니다. 월요일 일찍 부터 계획된 일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가뜩이나 눈이 오고 한파는 몰아치고 여차하면 지하철도 고장나기 마련인지라 불안감이 감돕니다. 다행히도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횟수가 많았는지 출근 시간대에 공간의 여유를 보입니다. 부담스런 월요일 아침을 상큼하게 시작합니다. 귀가하는 길 그늘진 외부 주차장은 하얀 눈이 소복히 아스팔트를 가립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동을 해야하니 어느 부분은 이렇게 검은 빛을 쏟아내며 갈 길을 안내합니다. 나의 기상전에 누군가의 수고가 있었기에 나의 아침은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춥다 춥다 하여 카메라 한 번 제대로 손에 잡지 못하고 설 명절이 내일 모레. 똑딱이라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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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을 잡고칸의視線 2008. 11. 9. 21:58
허전한 토요일의 퇴근길. 다소 위험한 행동을 감행합니다. 왼손에는 디카를 오른손은 운전대를 쥐었습니다. 스쳐가는 단풍이 오늘 따라 쓸쓸해 보였습니다. 찬 바람도 불어오고 내일 출사라는 이벤트가 있어 설레이는 마음도 가슴 한켠에 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고 계절이 끝을 붙잡고 싶은 순간의 흔적입니다. 라 폴리아 2집의 선율이 가득한 가을.. 빛 바랜 단풍처럼 매일 지나가는 풍경도 탈색을 시켰습니다. 담백한 가을이 보기 좋았나 봅니다. 이 계절이 물러가기 전에 가을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