寶物倉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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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寶物倉庫 2011. 2. 10. 13:53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양파 껍질을 벗기듯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JAPAN. 제목처럼 한번만 다녀온 나라는 아니다. 가장 최근에 발도장을 찍은 동네는 갓빠바시. 2009년 12월말 고탄다에 숙소를 정하고 옆지기와 커피용품 구입차. 이러저럭 20번을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교토, 오사카의 간사이 지방도 포함된다. 자주 가게 되었던 계기는 친척분이 일본(히가시쿠루메, 가와사키, 고베)에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에서는 나의 도쿄 방문 경험과 연관된 내용으로 책 이야기 보다 더 많이 차지하게 된다. 여기 도쿄 남자의 진짜 일본 문화 기행은 여타의 가이드북 수준의 내용을 배제하고 좀더 진지하게 도쿄의 진면목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가 접했던 단편적인 이야기가 정제되고 보완되어 한 권의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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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스케이프寶物倉庫 2010. 1. 6. 00:42
모던스케이프 / 일상 속 근대 풍경을 걷다. 박성진 외 4인의 사진작가 출발선을 규정하기 어려운 근대..대중에게 있어서 일제강점기 시절로 압축 기억되는 시간이다. 전통과 현대의 허리를 잇는 근대라는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오늘도 근대의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Modernscape]는 구분하기 애매한 근대라는 시대안에서 건축을 대중의 기억에 선명한 장소의 기억으로 풀어가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근대 건축에 대한 기억은 장소에 대한 인상과 추억으로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일반 대중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서기 부담스러운 건축의 형태 보다는 건축의 공간 내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이다. 바로 그 배경이 근대건축이다. 현대를 따라가기에는 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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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寶物倉庫 2009. 12. 24. 08:51
아련하게 사라지는 일상의 풍경이 내 곁을 지나듯 책장을 넘기며 핀란드 디자인의 세계에 빠진다. 나에게 건축가 Alvar Aalto의 나라로 각인된 핀란드. 디자인 강국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고, 내가 책을 펼쳤을 때 다시 등장하는 알바알토의 이름에서 핀란드에 펼쳐진 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핀란드의 풍토와 민족성에 깊은 뿌리를 두었고, 건축이론을 가장 적게 말하였으나, 작품으로 가장 많은 것을 표현한 건축가. 눈에 드러내 놓고 주목을 받기 위한 디자인이 아닌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스며든 생활 속 디자인으로 정착. 멈춰서서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그 경계 조차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지난하고 많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 술 처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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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게 말을 걸다_조재현寶物倉庫 2009. 3. 26. 11:26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다. 삶을 영위하는데 집이라는 공간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바로 집의 실체는 공간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축에서 공간은 쏘옥 빠지고, 아니 아예 안중에도 없고, 면적의 넓이 만이 건축을 바라보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넓이=돈, 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각인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아파트의 평수를 늘려가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저 역시 그 중심에 서 있음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저자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압축하여 정리하고 있으며, 건축물이 사람이라면 공간은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생활속에서 건축이라고 하면 아파트 평수라는 한국인의 통념을 반성케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간이라는 어휘가 탄생한지 200년 정도 되어 갑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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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무엇인가_열화당寶物倉庫 2009. 3. 23. 00:37
일상의 대부분을 건축이라는 틀안에서 생활한다. 건축의 본질은 사라진지 오래고 부동산적 가치만이 세상의 관심사가 되었다. 건축은 없고 그나마 건물은 사람의 욕망 덩어리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도 내부면적의 확대만이 건축설계의 지상과제로 삼고 있고, 그 이외의 것은 면적 확보라는 명제아래 수면 아래로 묻힌지 이미 오래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고 현재 진행형.. "건축이란 무엇인가 ?" 지극히 막연하고 난해한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시간의 경험으로 감히 몇 글자 적어 본다면 "건축은 건축이다."라고 한 줄로 마감한다. 지도교수는 "건축은 잡학이다"라는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 소개된 11명의 건축가 가운데 한 분은 건축은 "시대의 거울". "현실의 번역". "보편적 삶을 담는 그릇.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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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平驛에서_곽재구寶物倉庫 2009. 2. 6. 00:12
절친과 전라선의 후미진 작은 역_사평역 20년 지기와 사평은 나에게 하나의 관계를 더 하여 주었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외우겠다며 맘 먹었지만 게으른탓에 시집을 펼칠 때 마다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연락을 자주 주고 받지는 않지만 문자만으로도 맘이 통하는 친구다. 건축인의 길을 걷고 있으며 얼마전 대치동에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난로의 온기가 전해지는 공간으로 펼쳐나가기를~! 나지막히 소리내에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스란한 驛舍의 내부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간다. 삶의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불안한 시절에 과거를 추억삼아 사나워진 머릿속을 다스리고자 읖조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새벽이슬처럼 여과된 별빛처럼 삶에 건네주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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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_이용재寶物倉庫 2009. 1. 21. 01:18
건축여행을 떠나는데 딸과 함께. 저자는 딸에게 하고픈 얘기가 많았던 모양이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은 세태지만 그것도 주말이면 "건축여행"을 자녀와 함께. 근사한 아빠로 명명합니다. 건축을 통해 시대를 꿰둟는 그의 통찰과 딸의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설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수위 조절이 잘된 건축에 관한 글을 접하기가 쉽지가 않다. 잘못하면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으로 흐를 수 있는 부분을 쉬운 어휘로 풀어내는 그의 문장에 무릎을 치게 한다. 아끼고 사랑하는 딸을 위한 아빠의 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을 페이지 여기저기서 목도합니다. 표지의 뒷면에 "딸아, 건축은 역사이고 예술이며 삶이란다!" 라며 한 줄로 일갈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살아 있는 교육현장으로의 여행을 텍스트로 만나 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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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실/당_미미짱寶物倉庫 2008. 7. 20. 13:48
오늘도 연애에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 이혜정 mimi's photo essay 자주 들락거리는 SLR클럽 포토에세이 코너의 지존. 필명 미미짱님의 대표에세이. 이곳에 올린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내면서 실명이 공개되었다. 4글자로 줄인 일명 "오연실당" 연애할 나이는 지나 옆지기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연애 타령이냐고 하면 할 말은 반으로 줄어준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시라 나 역시 20대 연애에 성공하지 못하고 부모님이 짝지워전 지금의 아내와 알콩달콩 한 이불 밑에서 살고 있다. "연애" 라는 한 단어로 축약이 되었지만 사진과 함께한 미미짱의 글은 폐부를 콕콕 찌르는 송곳같은 예리함과 섬세한 그녀의 터치가 버무려져 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설화법이 독자인 나 보다 한 술 더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