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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벅과 커빈 VS 투플
    칸의視線 2008. 1. 14. 17:55

       라면먹고 스벅에 가면 된장남 Or 된장녀? 도산사거리에 별다방이 보무도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아침 추위에 몸을 움추리던날 이 동네 별다방에 처음 갔다. 정말 5년 동안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유는 미국에 들어가는 로얄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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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워서 멀리 돌아다녔다. 뭐하러 비싼돈 주고 커피마시러 굳이 스벅에 갈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애시당초 갈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그날은 넘 춥고 그냥 사무실에 들어가기 싫어서 일부러 들렸다. 젤 큰 사이즈 아메리카노로 주문하고 창가에 자리를 잡아보니 딴세상이다. 분위기가 사람들이 엉덩이 붙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차분하게 책을 펼쳐니 1인용 Carrel 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30분을 편안하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뿌듯하고 소중한 아침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니 커피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중독성이 강한 커피 즉 카페인 농도가 짙어서 일까? 자꾸 그 자리가 생각이 난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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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오렌지라인 압구정 3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맨 먼저 마주치는 커빈 역시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 분주한 발걸음에 카페에 들어갈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고
    다음 이유는 스벅과 동일하다. 경쾌한 음악을 스피커가 쏟아 내며 하루가 시작된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이는 내부는 높은 층고에 툭 터진 공간이 답답한 가슴을 열어 놓는듯 하다. 외부테크에 놓인 파라솔은 여름이 오면 멋진 광경을 연출할 것이다. 야간에는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조명의 기운이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로변이라 어수선하고 시끄럽다. 이 앞은 병목현상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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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강적이 등장했다. CJ계열의 투섬 플레이스가 10m 앞에 배수진을 친것이다. 크라제버거 샾과 함께 짜잔 하고 모습을 드러낸다. CGV와 팩키지로 공략하고 있다. 샌드위치도 있고 신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카페. 다른 곳도 많이 있지만 신촌로터리에서는 유독 투썸에 자주가게 된다. 아무튼 좁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한미간에 커피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토종의 나폴레온 과자점은 그 틈바구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커빈이 압구정 초입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투썸보다 오랫 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고 커피의 로망을 심어 놓은 것이다. 오늘도 콜록거리며 마른 기침을 토해내지만 그래도 뜨거운 원두 한 잔이면 괴로움도 잠시 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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