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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포항
    작은旅行 2012. 2. 27. 01:13


     

    스산한 겨울 바람이 세찬 격포항
    고속도로를 달려 변산반도 서해안 작은 포구에 닻을 내립니다. 1박2일.
    배가 부딪치며 삐걱거리는 소리와 비릿한 항구의 향기가 섞여 포구임을 실감합니다. 예정에 없이 잠시 핸들을 꺽였던 장소로 서해안의 정취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겨울여행, 뜨거운 어묵 국물이 간절한 아침. 우동으로 대신하고 속도를 높여 남쪽으로 향합니다.




    시간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인 포구
    철석거리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흔들거리는 밧줄에 시선이 어지럽구요.
    쏟아지는 포말에 잠시 셔터를 눌렀습니다.




    앵커에 꽁꽁 묶인 밧줄과 큼직한 체인
    요란한 파도에도 거친 태풍에도 끄떡 없습니다.



    찌뿌둥한 하늘과 싸늘한 바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돛을 올리고 출항을 준비합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으렴
    거침없는 날개짓이 시원하구나



    컬러풀한 바람개비
    바닷발마을 맞으며 쌩쌩 돌아갑니다.




    하얀 거품을 토해내며 철석거리는 파도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입니다.
    절벽의 나이테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자연이 빚은 작품.



    좀더 다가 갑니다. 
    자연의 위대함이 고스란히 쏟아져 나옵니다.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조각, 한참을 바라 봅니다.





    격포항 조형물

    관광객을 위해 포구가 깔끔하게 정비되었습니다.




    찬 바람 맞으며 아빠백통아 수고했다.
    윙윙거리며 부지런히 촛점을 맞춘 하루 이제 잠시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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