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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라_청어람 미디어
    칸의視線 2009. 7. 12. 23:55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통의동의 중고책만을 취급하는 서점에서 자연스럽게 집어든다. 디지털이 득세하는 시절
       이지
    만 아련한 향수가 피어올랐는지 지갑을 열였다.
       올림푸스 PEN 시리즈로 초등학교 시절 소풍갈 때 대여해간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내가
          처음 접했던 카메라는 낡은 클래식 카메라는 아니다. 학창시절 과제해결을 위한 Nikon
       FM2.  물론 중고제품 이지만 무슨 욕심으로 Zoom 35~70mm+모터드라이브에 메츠 CL-4 플레
      시까지 장착을 하고 다녔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온다. 족히 4Kg 무게가 장난이 아니
      었다. 결국 2003년8월 Nikon Coolpix 5400 디지털에게 자리를 내주고 만다. 그 후 실력은 늘리
      지 않고 장비탓을 하면서 내공키우기는 멀리하였다. 그렇게 3년이 흘렀고, 플레그쉽 제품을 구매하면서 매제가 사용하였던 캐논10D를 나에게 준다. 카메라는 니콘이라며 다른 브랜드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나. 하지만 액정에 바로바로 보여지는 DSLR에 빠져 연신 셔터에 압박을 가한다. 그리고 드디어 오두막으로 정착 하지만 그 끝은 아직 알 수 없다. 나의 손을 거쳐간 짧은 기간 카메라의 흔적이다. 

       격새지감이다. 요즘 흔한게 카메라 아닌가?  작년에 장인 어른의 펜탁스 MX를 문갑에서 장모님으로 받았을 때 부터 필름카메라에 꽂힌다. 그때의 감흥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이 카메라가 아내의 순간 순간을 지금까지  담아 왔단다. 30년이 넘었다. 세월탓에 잠시 수리점으로 향했고, 토요일 현상과 인화를 맡겼던 2롤을 찾아왔다. 피사체 그대로 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필름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쥐고 보니 HDD에 저장된 디지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서랍에 갖혀 있었던 슬라이드 필름도 라이트박스에 올려본다. 슬라이드를 마운트까지 할 필요없이 필름 그대로 보관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용돈 아껴가며 고가의 엑타크롬을 많이도 소비했었다. 한물 갔을지도 모르지만 아날로그의 맛은 여전하다.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필름카메라. 그렇다 하더라도 느림속에서 여유를 갖게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감흥을 페이지마다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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