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한 번 해보시죠? 라는 권유를 받고 이게 블로그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여기 저기 흩어진 내 생각의 편린들을 나만의 공간에 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별 고민없이 네, 한 번 해볼께요. 라고 답을 한다. 이렇게 티스토리는 시작되었고 2007년이 지나갈 무렵 우수블로거에게 만들어준 명함.
정말이지 눈에 확 들어온다. 간결한 디자인에 평소 좋아하는 컬러인 오랜지색 아닌가? 더 이상 고민은 무의미 했다. 난 초보 블로거로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명함 제작을 맘 먹는다. 관리자에게 메일을 쓰고 제작회사의 연락처를 받는다. 그리고 바로 금액을 온라인으로 송금하고 진행으로 이어진다. 포맷은 이미 정해졌고 퍼즐 맟추듯이 나의 정보를 보낸다. 그리고 이렇게 나의 손에 쥐어진 명함
< Kahn's Raum_칸 > 왜 이런 명함이 필요했을까? 조직에 속해 있을때 안심을 느끼는 샐러리맨 그러하더라도 명함의 타이틀을 떼고 난 뒤 그 이면에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고민에 휩싸인다. 수 년전 아버님의 조금 빠른 정년으로 갑자기 늘어난 시간에 당황해 하시던 모습에 적지않은 고민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과연 이 시기의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에 대한 준비와 사색이 필요했던 것이다. 온라인에서라도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는데 마침 그 생각에 불을 지핀 것이다. 생각하고 난 뒤 뛸 것인지 아님 뛰면서 생각할 것인지는 일단 병행이 되고 있다. 먼저 계획하고 적기도 하고 쓰다보니 계획이 세워지는 경험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기간이지만 하게 된다. 이러고 적다 보니 서평을 읽은 "명함의 뒷면"이라는 책 제목이 떠오르며 페이지를 넘겨야 겠다는 의무감마저 든다.
산뜻한 아이디어에 반해 가지고 있는 명함이다.
커피여과지에 고무인장으로 꾸~욱 눌러놨지만
정작 사진관 전화는 직접 적어놨다.
티스토리 도장으로 스템프에 잉크를 묻혀 힘을 줘봤지만
아래 만큼의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다.
다시 고무로 만들어 볼까 하는 지름신 영접 직전 까지 갔던 명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