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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다는 것
    칸의視線 2007. 12. 11. 10:33
    "산다는 것은 수 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어느 책갈피에서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고 할까요? 요즘 이런 생각이 가끔 들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아나로그 사이의 디지로그, 샌드위치 세대 등등 어느 입장에서 보더라도 양쪽에 걸친 가교처럼 자신의 시각에서 세상을 제단하죠. 얼마전 택시를 타면서 운전기사가 정치에 관한 민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제눈에 비친 그 분의 시야는 죄송하지만 21세기에 19세의 노스텔지어를 그리워 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영악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단물 다빼먹고 나니 더 먹을게 없어서 그 시절이 좋았다. 뭐 그런 논리죠. 자극적인 문장인가요?

      세상살이 역시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과거와 같을 수는 없지요 똑같이 하고 싶어도 복사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변형된 그 무엇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미래는 그렇게 우리곁에 소리없이 다가와서 자리합니다. 2007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며 소란스럽지만 산다는 것은 바로 어지러운 세상의 칼날 위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면 연말정산도 있고 한해 미수금 정리도 해야하고 내년 계획도 세워야하고 등등 마음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배째라 사장부터 알아서 해주세요 하는 C.E.O까지 두루두루 부대끼며 현장은 돌아갑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어쩜 최초의 경험이자 마지막 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는 이뤄집니다.
      산다는 것 먹기 위해서 사는 건지 살기 위해서 먹는 건지 혼란스러운 경험을 간혹 하게 됩니다. 소파에 기댄 등이 애처럽기까지 합니다. 혼란을 맞닥드리는 순간도 어쩌면 살아간다는 확인 절차 인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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