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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작전명_화려한 휴가
    칸의視線 2008. 5. 18. 23:23

    28주년 기념식.
    화살 지나가듯 이렇게 시간은 흘렀다.
    올해도 어김없이 치뤄지는 기념식 이지만 통과의례처럼 보인다.

    영화 "작전명 : 화려한 휴가" 벌써 작년의 일이다. 한 해가 지났지만 다시 이 영화가 떠오른다.

    맘속으로 망설이기를 여러 번 그래도 보기로 했다.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얼마나 그 날의 실상을 스크린에 녹여 낼지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흥행은 고사하고 불안한 도박처럼 보였다.
    자칫 정치적인 이슈에 휘말려 그 날의 정신과 본질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 시절 삶의 터전인 광주의 중심에서 그 날의 참상을 생생히 목격하였고
    아직도 가족 중 한 분이 그 날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영상을 마주하였을 것이다.

    화면의 막이 오르자 제작지원을 했던 <보성건설>과 <금광기업>이 스크린에 새겨진다.
    보성건설(2007년 9월 (주)한양과 합병)과 금광기업은 광주의 대표기업.

    <중간생략> 이야기의 줄거리는 영화를 보면 됩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화면 가운데 도청앞 정문 앞에서 서로의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는
    장면~~죽음의 복선을 깔아가고 나에게는 불편한 시선으로 다가 왔다.
    결코 웃을 수 없는 한 장면

    마지막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간에 가득찬다.
    헤이즐은 영화 내내 눈물을 흘렸다. 나 역시 개운하지 못했다.

    먼저 간 그대들을 마주 할  면목이 없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몇 년전(아마도 2005년으로 기억하지만 아닐 수도 있음) 일요일 밤 KBS다큐멘터리에서 독일 기자의 영상을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이크를 잡았던 분의 얼굴이 바로 가족의 한 분이였다. 그 필름이 영상이 공중파를 타기까지 수 많은 사연이 있어 그제서야 공개되었을 것이다. 나 역시 모르니 물어 볼 수도 없었고 지금까지 시간이 흐른 것이다.
    이야기를 꺼려하시는 친지분께 질문을 하는 것도 가슴 아파 하실까봐 지금까지 직접 물어보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 언젠가 자연스럽게 말해 주실때까지 기다리자. 그게 그분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끝나지 않은 그 날의 아픔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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