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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e moi
    작은旅行 2010. 1. 1. 05:21
    오키쿠보에서 좀 더 외곽인 키치죠지로 옮겨온 Cafe moi. 2007년이 끝나갈 무렵 이전.
    카페 도쿄의 책 첫 장을 채우고 있는 카페_모이. 막연한 호기심으로 가보고 싶다는 말을 아내와 주고 받는다. 복닥거리는 장소를 피하여 이야기를 나누기에 알맞은 공간을 찾아 가기로 합니다.
    거미줄 같은 지하연결 통로의 길이 복잡한 신주쿠에서 열차를 갈아 탄다.
    플랫폼을 빠져나와 지도를 들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제 저녁 델피노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이정표가 되는 건물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약도의 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구구는 고양이다"라는 영화의 배경이 된 동네. 과연 일본의 분위기가 거리를 휘감고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아날로그에 빠진 청담동 정도.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조그마한 moi의 작은 로고를 발견합니다. 사실은 한 번 지나갔다 되돌아 왔습니다. 간판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고, 입구의 사각 로고만이 여기가 모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오에 문을 연다고 되어 있어서 밖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핀란드 국기를 연상시키는 액자. 하얀바탕에 파랑색의 십자가를 배경으로 moi의 아이콘이 놓여 있습니다. 정오가 되어 들어가보니 스터디 그룹의 외국어 수업이 끝나는 순간. 순간 혹시 핀란드어 공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이 서로 매끄럽지 못했는데 그룹의 외국인이 핀란드 출신으로 건축을 전공하신분으로 마스터의 친구라고 합니다. 탁자 위에 놓인 책이 핀란드어 교재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지워가며 바꾸는 메뉴가 정리된 칠판. 흑칠판에 분필로 정리하는데 익숙해 보입니다. 쉽게 잘 바꾸지 않고 고집스럽게 처음 모습 그대로를 지켜가려는 노력을 여기서도 확인합니다. 알바 알토 커피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도쿄의 대부분 카페가 그렇듯이 이곳 역시 폭이 좁고 안쪽으로 긴 공간입니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배치로 화장실과 STAFF의 옷장 그리고 판매용 소품 장식장이 벽에 숨겨져 있습니다.
    북유럽 핀란드 Design Concept 으로 액자 안의 포스터(littala), 핀란드산의 행주, 홍차 제품 등이 분위기를 배가 시킵니다.






    핀란드의 분위기로 가득찬 공간. 과장되지 않고 절제된 디자인. 자연스러운 목재가 눈을 편안하게 합니다. 정직한 재료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내구성이 높은 의자와 탁자. 필요한 위치에만 따쓰한 불빛을 밝히는 조명과 조명기구의 간결함이 좁은 공간이 좁게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아기자기 소품으로 가득한 공간만을 자주 봐왔던 터라 심플한 공간이 오히려 생경하게 다가옵니다. 앞 포스팅에서의 책 핀란드 디자인 산책의 내용을 실제 확인하는 기분입니다.




    핀란드 식기브랜드 littala 제품의 물컵.
    처음 만나는 순간 감각적이고 심플함이 전해오는데 물잔의 밑바닥을 확인해 보니 이딸라 브랜드. 핀란드 디자인을 첫 대면하는 순간.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한정판이라면 구입할 의사가 있었는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물컵. 여기에 담긴 물도 신선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까지 이릅니다.




    컵과 플레이트 [Eclipse]
    오리지널 제품은 여기서만 볼 수 있다. 핀란드의 Ume Studio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마스터의 지인이 디자인한 제품.
    컵의 위치를 중앙으로 하면 가려지고 옆으로 옮기면 사진의 모습처럼 개기일(월)식의 모습이 나나납니다. 컵의 바닥과 플레이 위에 튀어 나온 부분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여백에 스푼과 스틱설탕을 올려 놓으면 적절한 비례가 살아납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그런지 일반 플레이트 보다는 조금 큽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핀란드다.
    핀란드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3kg, 하루 약 5잔으로 핀란드는 스웨덴과 더불어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여기서 저의 커피 주문은 Aalva Aalto 커피로..작명에 재치가 넘칩니다.




    탁자 옆 벽에 걸린 커다란 액자.
    Aalva Aalto를 상징하는 화병으로 핀란드의 자연이 담긴 디자인.. 좌측 상단에 빨간색 littala 로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핀란드산 제품으로 지역 특산품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서 구입한 링곤베리쨈이 기내 휴대품 검색에 걸려 출국시 애를 먹었습니다.
    수하물로 부치면 깨지지 않을까 싶어서 휴대용 가방 안에 넣었는데 이것도 액체 휴대품 용량 초과 항목에 걸리네요.

    로스팅된 알토 커피. Whole Bean 상태로 판매하는 스페셜티 커피





    감각적인 엽서가 벽에 한 가득입니다.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 핀란드 제품인지 뒷면을 보니 일본 작가의 작품이네요. 예산을 초과할 것 같아 구입은 통과..




    주방에서 일하는 쥔장의 모습. 이와마 상 [岩間洋介]




    책에 사인을 부탁했는데 예쁜 moi의 이클립스 도장과 함께 적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東京都 武蔵野市 祥寺本町2-28-3グリーニイ吉祥寺1F    http://www.moi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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