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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새로운 출발
칸의視線 2012. 2. 12. 17:00
아내의 사촌 여동생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장인 어른께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지방에서 올라오셨구요.
어제도 친척 동생의 혼례가 있었지만 지방이고 또한 사정상 어려움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가셨습니다. 흑룡의 해라 그런가요? 이번 2월에도 2건, 3월에도 다녀가야 할 결혼식이 벌써 두 군데나 예약입니다.
주머니 사정은 가벼운데 결혼식은 러시를 이룹니다.
오랫만에 처가쪽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평소에 얼굴 보기가 사실 힘듭니다. 다들 바쁘니까요? 다소 어수선함이 지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식은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뒤에 서서 식을 지켜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아서 처음 부터 끝까지 지켜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주례선생님의 주례사는 주의 깊게 들을려고 귀를 기울입니다. 제가 14년전 결혼했을 때를 떠올리며 들었던 말씀들도 떠올려 보곤 하지요? 이 결혼식의 주례사도 담담하게 저의 처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시작했을 때의 초심.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삶을 영위해 왔는가 하는 인생의 본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그런 내용이지만 오늘 따라 새롭게 와 닿습니다. 길지 않은 짧은 주례사 였지만 인상적이었고 머릿속에 쉽게 각인 됩니다.
성공해서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이 지속되는 삶이 성공한 것이다.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부부. 오래도록 행복하십시요. 그리고 서로에게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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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칸의視線 2011. 12. 18. 01:25연말연시를 피해 앞 당겨서 했습니다. 12월 토요일 오후는 역시 힘들었습니다. 집에서 코엑스까지 한시간 반이 소요되었고, 지하주차장 발권기가 고장나 한참 동안 멈춰서 있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밀릴줄 알고 일찍 출발해서 늦지 않게 도착.
장손의 쌍둥이 딸 자매, 역시 가족 친지분이 빠짐없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결혼 4년만에 소식을 보내주었는데 덧붙여 쌍둥이로 기쁨을 배가 시켰습니다.
자매의 증조할머니까지 먼길을 오셨습니다. 왕할머니(저의 외조모)께서 참석하시니 나머지 식구는 열외 없이 오셨지만, 치료중인 아내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촌동생은 불참. 간만에 모이니 얘기가 길어졌고 6시에 시작은 식사는 9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는 이야기들이 한 보따리 풀어졌지요. 저에게는 집사람 건강에 질문이 집중 되었구요. 정상적인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어가는데 몸이 조금은 지쳐 보입니다. 아무튼 평소에 얼굴 마주하기 힘든 친지분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메인 촬영자가 있었지만 저도 몇 장 촬영을 하고 조금 전에 메일로 전송완료. 오늘 따라 촛점의 안착이 느림을 포착합니다. 이럼 안돼는데 수리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짜증이 살짝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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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칸의視線 2011. 6. 22. 00:47"산내들" 남서울C.C 입구 길가에 위치.
주차장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꽃들이 반깁니다. 아직은 더위가 밀려 오지 않은 이른 여름이어서 주말 오후를 즐기기에는 제격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여기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다들 예쁜 장소이다 보니 여기 저기 카메라 셔터음이 터집니다. 조카들이 꽃을 보며 환하게 웃음을 짓고 김치 하며 포즈를 취합니다. 음식은 맛은 평이했지만 장소의 분위가 맛을 압도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적절한 것 같고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손님이 밀려옵니다. 저희처럼 말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불편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위치.
정면을 장식한 꽃과 화분, 작은 테크위에 탁자가 준비되어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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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米壽 미수연 모임
칸의視線 2010. 12. 6. 23:44
기억...어머니도 한 때는 소녀였네요
오늘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너머로
강물처럼 펼쳐진 한 세월을 봅니다.
88년, 미수(米壽)
세계 최고령 128세에서 40년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시간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숨이 막힐 만큼 쓰러질 것도 같았고
때로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그러나 많이 행복하기도 하였네요.
어머니 한 장 한 장 사진 속의 기억이 새로워요.
그 기억은 그냥 기억이 아니고
생각할 때마다 더욱 선명해지는 추억,
아아 추억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슬픈 것이기도 하네요.
보고 싶은,
다시 가고 싶은,
다시 되돌리고 싶은 많은 것들이
그 곳에 있어요
어머니가 거기에, 한 가운데 계셔주셔서
우리는 따뜻하였고
우리는 행복하였습니다
한 때는 소녀였을 어머니
한 때는 처녀였을 어머니
그러나 시골농가의 안주인으로,
여덟 자녀의 어머니로 힘 겹게 세월의 강을 건너오시느라
이제는 진짜로 할머니가 되셨어요.
오늘
우리 마흔 여덟명의 자녀들은 시간이 흐르지 않고
지금 이대로 정지해 있기를 바랍니다.
오래 오래 우리 곁에
우리들의 어머니로, 우리들의 할머니로 계셔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2010년 12월 4일 어머니 미수연에서 둘째 딸 원자 올림
외가의 가족 사진.
1960년대 중반 정도의 흑백사진으로 여겨집니다. 지금으로 부터 약 45년 전의 모습입니다. 쉰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하신 외할아버지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장녀이고 제가 첫 외손주 입니다. 그래서 사진속의 외증조 할머님의 얼굴도 생생하게 기억하지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영면하셨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미수연 팔남매의 사진. 세월의 숫자 만큼이나 변화가 뚜렷합니다.
세월의 강이 흐르고, 시간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인 외할머니님과 온 가족의 얼굴을 부안에서 뵙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어찌 즐겁기만 했겠습니까?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88년의 세월. 스스로를 지탱하시며 저희 곁에 계셔주신 외할머님께 그저 고맙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비록 마흔 여덟명의 자녀가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파리에 출장을 가신 막내 이모부, 홍콩행 항공기에 몸을 실은 세째 이모부, 잔치 다음날 새벽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향해 먼길 떠나는 손자 사위가 중간에 인천공항을 향합니다. 그리고 기말시험의 중심에 서 있는 손자들이 미처 참석을 못했지요. 이 날을 위해 저 역시 항저우행 항공편을 조정하였고, 나고야가 고향인 손주 며느리는 지난 수요일 친정에서 미리 귀국하여 토요일 시댁 외조모님의 미수연에 참석합니다. 본인의 할머님도 저희 외조모님과 동갑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곁에 계시는 외조모님 덕분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옛 추억과 기억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행복한 잔치였습니다. 아무쪼록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저희들과 함께 하여 주십시요.
만수무강 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십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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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칸의視線 2010. 5. 19. 23:523년 만에 고향에 다녀옵니다.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처가에 들려 맛난 음식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내려온다고 처남 가족과 함께 대게도 마음껏 먹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몇 해 동안 부모님께서 상경하여 명절을 보내면서 고향에 내려가는 횟수가 뜸해졌는데 이번에 맘 먹고 갔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이 많은데 먼저 가족부터 만났고 다른 지인들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그래야 다시 내려갈 이유가 분명해지 겠지요. 신선한 활력소를 얻고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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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칸의視線 2009. 9. 17. 18:07지난 토요일 저녁 부터 어제까지 복통에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했습니다. 특히 일요일 화장실을 적어도 20번 이상을 왔다갔다 한 것 같습니다. 식사를 중단 꼬박 이틀 그리고 죽으로 속을 달랬습니다. 식중독인가 싶어서 매실 엑기스를 진하게 타서 마셨습니다. 지사제도 한 알 복용. 다행히 오늘 아침 부터 불편함이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이제야 정상 생활모드로 돌아왔답니다.
가족모임
친가쪽 사촌형제들의 모임을 양재동 엘타워에서 가졌습니다. 정말이지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동생이 있었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연락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모였습니다. 반갑고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토요일 저녁을 수놓았지요..특히 고모님의 둘째와 세째는 해외이민으로 얼굴을 모르고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이날도 둘째는 쿠바로 출장을 가서 내년 봄에 귀국. 특히 2남과 3남은 군복무시 번역병으로 같은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아 신문에 나기도 했답니다. 4~5살에 칠레로 이민을 갔고, 17년 만에 전 가족이 귀국하였습니다. 사람사는 일이 별반 다를게 있겠습니까? 그래도 다들 자리잡고 있었고 건강하자고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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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男" 이라는 타이틀로
칸의視線 2008. 2. 13. 22:52내 의지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삶의 여정에 꼬리표를 달며 인생의 여행길을 함께 한다.
부담스럽고 어깨 무거운 장남이라는 타이틀.
나를 대신해서 부모님과 함께 거주했던 여동생이 얼마전 고향을 떠나 새로운 동네에 둥지를 틀었다. 함께 가자던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에서 살겠다고 하신다. 가끔 자식들이 보고 싶으면 서울로 올라오면 되지 하면서 말이다. 손주들과 부대끼면서 여위어가는 어머님의 얼굴을 뵐 때 마다 장남의 맘은 편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라는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연배가 나와는 다르기에 내가 느끼는 분위기와는 사뭇다르다. 하지만 그분이 느끼는 압박감이 나에게도 조심스럽게 스며드는 걸까?
이래 저래 걱정이 들어서 그런가? 어깨의 통증이 불편하다. 계절은 봄을 향해 가는데 마음은 아직 회색빛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의 하늘을 응시해 본다.
명절에 고향을 다녀왔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 때도 외가의 큰외숙 댁으로 모든 식구들이 모인다. 아직 외할머니가 정정하신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차례 지내는 모습을 보며 거실에 모여 앉은 가족들과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큰외숙의 희긋희긋한 머리칼에 그 날 따라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찹해진다. 아버지 역시 큰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셔 장남 아닌 장남 역할을 하신다. 나 역시 삼남매의 맡아들로 역할을 해야 하는 중압감을 지울 수 없다. 번듯하게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너른 집도 갖춰야 하고 가족의 대소사에 이것 저것 관계가 되어 있어 조율사 노릇 역시 빠질 수 없다. 현실적으로 경제적 능력도 마련해야 사실 이 모든 역할이 가능해진다. 그래도 내가 복이 많아서 그런지 동생들은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고 있다. 모범생처럼 주위에 걱정을 끼치는 않는 착한 동생들이다. 반면 거꾸로 나를 걱정하는 동생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가족은 그런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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