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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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새로운 출발칸의視線 2012. 2. 12. 17:00
아내의 사촌 여동생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장인 어른께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지방에서 올라오셨구요. 어제도 친척 동생의 혼례가 있었지만 지방이고 또한 사정상 어려움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가셨습니다. 흑룡의 해라 그런가요? 이번 2월에도 2건, 3월에도 다녀가야 할 결혼식이 벌써 두 군데나 예약입니다. 주머니 사정은 가벼운데 결혼식은 러시를 이룹니다. 오랫만에 처가쪽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평소에 얼굴 보기가 사실 힘듭니다. 다들 바쁘니까요? 다소 어수선함이 지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식은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뒤에 서서 식을 지켜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아서 처음 부터 끝까지 지켜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주례선생님의 주례사는 주의 깊게 들을려고 귀를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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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칸의視線 2011. 12. 18. 01:25
쌍둥이 조카 자매 돌잔치 연말연시를 피해 앞 당겨서 했습니다. 12월 토요일 오후는 역시 힘들었습니다. 집에서 코엑스까지 한시간 반이 소요되었고, 지하주차장 발권기가 고장나 한참 동안 멈춰서 있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밀릴줄 알고 일찍 출발해서 늦지 않게 도착. 장손의 쌍둥이 딸 자매, 역시 가족 친지분이 빠짐없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결혼 4년만에 소식을 보내주었는데 덧붙여 쌍둥이로 기쁨을 배가 시켰습니다. 자매의 증조할머니까지 먼길을 오셨습니다. 왕할머니(저의 외조모)께서 참석하시니 나머지 식구는 열외 없이 오셨지만, 치료중인 아내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촌동생은 불참. 간만에 모이니 얘기가 길어졌고 6시에 시작은 식사는 9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는 이야기들이 한 보따리 풀어졌지요.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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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칸의視線 2011. 6. 22. 00:47
보름전 해외로 떠날 예정인 식구를 위해 가족모임 겸 식사를 했던 장소. "산내들" 남서울C.C 입구 길가에 위치. 주차장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꽃들이 반깁니다. 아직은 더위가 밀려 오지 않은 이른 여름이어서 주말 오후를 즐기기에는 제격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여기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다들 예쁜 장소이다 보니 여기 저기 카메라 셔터음이 터집니다. 조카들이 꽃을 보며 환하게 웃음을 짓고 김치 하며 포즈를 취합니다. 음식은 맛은 평이했지만 장소의 분위가 맛을 압도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적절한 것 같고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손님이 밀려옵니다. 저희처럼 말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불편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위치. 정면을 장식한 꽃과 화분, 작은 테크위에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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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米壽 미수연 모임칸의視線 2010. 12. 6. 23:44
기억...어머니도 한 때는 소녀였네요 오늘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너머로 강물처럼 펼쳐진 한 세월을 봅니다. 88년, 미수(米壽) 세계 최고령 128세에서 40년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시간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숨이 막힐 만큼 쓰러질 것도 같았고 때로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그러나 많이 행복하기도 하였네요. 어머니 한 장 한 장 사진 속의 기억이 새로워요. 그 기억은 그냥 기억이 아니고 생각할 때마다 더욱 선명해지는 추억, 아아 추억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슬픈 것이기도 하네요. 보고 싶은, 다시 가고 싶은, 다시 되돌리고 싶은 많은 것들이 그 곳에 있어요 어머니가 거기에, 한 가운데 계셔주셔서 우리는 따뜻하였고 우리는 행복하였습니다 한 때는 소녀였을 어머니 한 때는 처녀였을 어머니 그러나 시골농가의 안주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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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칸의視線 2010. 5. 19. 23:52
가족과 오랫만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합니다. 3년 만에 고향에 다녀옵니다.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처가에 들려 맛난 음식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내려온다고 처남 가족과 함께 대게도 마음껏 먹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몇 해 동안 부모님께서 상경하여 명절을 보내면서 고향에 내려가는 횟수가 뜸해졌는데 이번에 맘 먹고 갔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이 많은데 먼저 가족부터 만났고 다른 지인들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그래야 다시 내려갈 이유가 분명해지 겠지요. 신선한 활력소를 얻고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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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칸의視線 2009. 9. 17. 18:07
배앓이 지난 토요일 저녁 부터 어제까지 복통에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했습니다. 특히 일요일 화장실을 적어도 20번 이상을 왔다갔다 한 것 같습니다. 식사를 중단 꼬박 이틀 그리고 죽으로 속을 달랬습니다. 식중독인가 싶어서 매실 엑기스를 진하게 타서 마셨습니다. 지사제도 한 알 복용. 다행히 오늘 아침 부터 불편함이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이제야 정상 생활모드로 돌아왔답니다. 가족모임 친가쪽 사촌형제들의 모임을 양재동 엘타워에서 가졌습니다. 정말이지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동생이 있었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연락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모였습니다. 반갑고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토요일 저녁을 수놓았지요..특히 고모님의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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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男" 이라는 타이틀로칸의視線 2008. 2. 13. 22:52
長男(The Eldest Son)이다. 내 의지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삶의 여정에 꼬리표를 달며 인생의 여행길을 함께 한다. 부담스럽고 어깨 무거운 장남이라는 타이틀. 나를 대신해서 부모님과 함께 거주했던 여동생이 얼마전 고향을 떠나 새로운 동네에 둥지를 틀었다. 함께 가자던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에서 살겠다고 하신다. 가끔 자식들이 보고 싶으면 서울로 올라오면 되지 하면서 말이다. 손주들과 부대끼면서 여위어가는 어머님의 얼굴을 뵐 때 마다 장남의 맘은 편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라는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연배가 나와는 다르기에 내가 느끼는 분위기와는 사뭇다르다. 하지만 그분이 느끼는 압박감이 나에게도 조심스럽게 스며드는 걸까? 이래 저래 걱정이 들어서 그런가? 어깨의 통증이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