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
초겨울을 쿨하게칸의視線 2010. 11. 13. 21:53
COOL MENU _ 스무디 장비가 파워가 있어서 얼음이 에스프레소 분쇄가루처럼 부드럽습니다. 맨날 서걱서걱한 얼음을 깨물었던 스무디를 오늘은 곱게 빻아진 에스프레소 분쇄커피 가루처럼 가볍게 목넘김을 합니다. 맛없는 음료메뉴로 각인 되었던 불편한 생각을 한 방에 날립니다. 기계가 역시 좋아야 합니다. 소스 및 시럽, 각종파우더 나름 퀄리티가 있는 브랜드의 집합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차이가 모여 맛에 결정타를 날립니다. 샘플 음료부터 시작하여 각자 만들어낸 쿨메뉴까지 몇 잔을 마셨는지 끝날 무렵에는 속이 울렁거립니다.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2 Shot을 기본으로 용량이 350ml가 되다보니 과하게 마셨답니다. 조금 참아야 하는데 입에서 맛나다고 꼴깍꼴깍 주섬주섬 마십니다. 그래도 맛을 봐야하니 조금씩이라도 ..
-
낙엽을 태우며칸의視線 2008. 11. 26. 18:33
낙엽을 태우다_얼마만의 일인지 기억조차 없습니다. 가물거리는 필름을 들춰보면 초등학교 시절 학교 관리인이 낙엽을 한 장소에 모아 비닐을 덮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오늘 미간을 찡그리게 하지만 등나무잎을 긁어 모았습니다. 사무실 마당에 쌓인 낙엽을 태웠습니다. 쨍쨍했던 여름날의 잔해_낙엽..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계절앞에 스스로 진화를 하고 봄을 기약하는 과정중의 하나. 고속도로의 소음이 귓전을 때리지만 그래도 겨울은 찾아오고 옷차림 부터 변화를 요구합니다. 세상이 수상하니 정중동 해야하는게 정답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엽 타는 향기를 맡아보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여러분의 겨울은 어떠하신지요?
-
그 해 겨울의 훈훈함에 대하여칸의視線 2008. 4. 17. 22:03
농장은 끊임없이 사람의 공역을 필요로 합니다.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것은 바로 이런 준비 덕분에 가능할 것입니다. 한 계절을 뜨겁게 달구었던 가마솥. 수은주가 치솟은 여름의 길목에서 그 해 겨울의 차가움은 잠시 잊겠지요. "休_쉼"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웅변합니다. 그 해 겨울의 뜨거움을 뒤로 하고 남겨진 재가 빈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계절이 바뀌어 차가움이 밀려오면 온 몸을 데우고 허연 수증기를 뿜어 낼것입니다.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진 장작 그러기에 한 겨울에는 빨알간 불꽃을 토해내며 차가움을 밀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