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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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향연, 회색빛 기둥이 색을 입다.칸의視線 2011. 12. 28. 12:16
광고 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실제로 있을까 하고 궁금했었지요.. 혹시 누가 다녀와서 촬영한 사진이 있나 검색해 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가기로 맘 먹고 달려갔습니다. 스마트폰 광고에서 처럼 동작역사 교각이 컬러리스트의 손길을 거쳐 멋지게 변신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사람이 없으니 을시년 스럽기까지 합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지만 산책하는 사람은 마주치기가 어려웠습니다. 막 도착해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기 힘들었는데 끝에서 끝까지 방향을 바꿔가면서 살펴보니 조금은 나아 보였습니다. 햇볕이 쨍한 정오에 촬영을 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겠지요. 물론 사람이 화면에 있다면 생동감은 덩달아 상승합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원하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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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가고 여름이 오다칸의視線 2010. 5. 9. 20:48
일상의 여름을 꽃과 함께.. 화단의 꽃이 활짝 피다 못해 서서히 시들어 갑니다. 잠시의 색감을 뽐내고 봄과 함께 계절이 물러갑니다. 주변을 걸으며 찰칵찰칵 주위에서 카메라를 슬쩍슬쩍 살펴봅니다. 크기가 있다 보니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는 주민들. 그늘의 벤치에 잠시 앉아 봄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합니다. 초여름의 상큼함이 물씬 피어납니다. 진달래 꽃에 꿀벌이 윙윙거립니다. 가느다란 다리에 꽃가루를 묻혀 이곳 저곳을 옮겨다닙니다. 한켠에서는 꽃잎이 시들기 시작. 개화도 막바지에 온것 같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초록의 푸르름으로 가득하겠죠. 보랏빛(혹은 짙은 분홍색) 진달래 꽃이 듬성 듬성 보입니다. 단풍이 벌써 탈색이 되었나요? 계절을 한참 앞서 나가는듯 합니다. 햇살이 나뭇잎의 배경이 되어 초록의 신선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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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땡기는 날_안국동작은旅行 2008. 11. 24. 00:35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기겁을 하고 다음에 들리기로 했는데 오늘 들렸다. 꼬리가 짧았다. 가볍게 마당으로 들어선다. "라면이 땡기는 날" 라면집이다. 찐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로 이어지는 커피지만 역시 배는 고프다. 건너뛸 수 없는 끼니가 아닌가? 걸러버리면 내가 지치고 나만 손해다. 방에 가만히 앉아 벽을 보니 낙서가 가득하다. 풋풋한 젊음이들이 많이도 다녀갔다. 알러뷰 게시판이 따로 없다. 이렇게라도 사랑을 벽에 간직하고 싶은 20대 열정이 아직 내 심장에 남아 있을까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라면_매콤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입안에서 즐긴다. 주문을 날린 메뉴가 대조적이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먹음직스럽다. 한 그릇 뚝딱하고 귀갓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