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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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감각을 살리다칸의視線 2011. 5. 27. 23:49
펜은 간간이 쥐어 본다. 키보드에 익숙해져 가는 나를 바라보며 손의 감각이 무디어 졌음을 실감합니다. 요사이 일부러 연필을 손에 쥐고 사용하는 습관을 지켜가지만 연필은 돌리는 기계를 사용합니다. 그마져도 일부러 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던 느낌마져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0과1로 작성된 디지털 파일을 몇번 날려 버리고 난 후의 허무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지요. 옆지기의 가계부는 여전히 책에 기록합니다. 엑셀로 잘 만들어진 장부는 통계용. 어중간한 세대로 시대를 통과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편리함은 Digital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장점은 신속함 즉, 속도의 쾌감. 에스프레소 머신은 오히려 수동머신이 훨씬 고가입니다. 다음으로 반자동 그리고 자동머신 순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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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voli Radio-아날로그로의 회귀칸의視線 2009. 3. 17. 22:34
고교시절을 떠올려보면 FM방송은 삶의 활력소. 계산기 크기의 빨간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부에 지치면 KBS FM에 의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조금은 별나서 그런지 남들 다 듣는 팝송 이런 노래는 듣지 않고 왠지 클래식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머리로 분석하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편안하게 내 일상의 배경이 되는 그런 음악_클래식... 이렇게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오디오의 일부인 튜너가 수명을 다해 폐기 처분하고 지금까지 CD로 감상을 해왔습니다..하지만 부족한 레파토리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틈새를 Radio가 대신합니다.. 티볼리를 선택한 것은 감도가 좋아 93.1Mhz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무성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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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93.1Mhz 로망칸의視線 2007. 11. 20. 09:11
눈뜨자 마자 매일 튜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남산에서 관악산으로 송신소를 옮긴 이후 부터 자꾸 수신 감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잡음이 많아졌다. 귀에 착착감기는 스테레오 사운드. 가라앉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2007년11월01을 기점으로 혼탁해진 것이다. 대한민국 유일한 클래식 FM 방송이 끼어드는 잡음으로 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다. 성능 좋은 튜너를 마련하던지 감도 좋은 실외용 팡파레 안테나를 설치하든지 뭔가 하드웨어적인 조치가 분명 필요하다. 이사간 송신소를 탓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잔치로 얼룩지는 다른 채널은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음악은 없고 오직 대화만이 아까운 전파를 소비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틈새를 노리고 대타가 등장. CBS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