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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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정작은旅行 2011. 4. 17. 21:01
활짝 핀 벚꽃을 만나기 위해 잠시 동네 한 바퀴. 벌써 바람에 떨어진 꽃잎이 아스팔트 위에 뒹굴고 푸릇 푸릇한 잎과 함께 꽃이 활짝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벚꽃 길 가운데 하나가 사당동 우성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남성시장과 태평백화점 뒷편입니다. 저희 부부가 마음대로 작명한 "울불 로데오거리" 길을 통과하면 그 길의 끝에서 시작합니다. 아스팔트 바닥이 아니고 조각조각난 석재로 도로가 마감이 되어 타이어에서 전해오는 느낌이 울퉁불퉁 그 자체입니다. 50m 남짓한 거리를 지나면 바로 벚꽃 길을 만납니다. 정확히 일년 전 오늘 이곳에서 꽃놀이를 즐겼습니다. 내일 부터 비 소식이 있어서 늦은 오후 카메라를 둘러메고 여유로운 산책을 합니다. 역시나 카메라를 손에 든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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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작은旅行 2011. 4. 15. 00:14
열차가 생활의 중심이 되다 보니 광주 송정역에서 이동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중심지에서 지하철로 연결이 되니 자연스럽게 기차를 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서울 집에서 마을버스만 빼놓고는 모두 열차로 움직여서 목적지까지 도착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확한 시간 예측과 안전성이 매력적입니다. 부모님도 고속 버스로 움직이는 법이 없이 열차를 이용합니다. 오히려 제가 안심이 된답니다. 최근 일이 조금 바쁘다 보니 이날도 저녁 시간 예약을 취소하고, 오전으로 변경하여 상경을 했습니다. 역에 일찍 도착하다 보니 쓸쓸한 풍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아련함이 허공에 날리며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합니다. 봄은 흐드러진 벚꽃으로 바람에 살랑거리지만 열차에 몸을 싣어 북적이는 수도 서울로 올라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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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을 만나다_홍대앞칸의視線 2011. 4. 3. 22:23
겨울옷의 무게가 어깨를 누릅니다. 아직 일교차가 있다 보니 입고 다니는 겨울옷. 봄 기운에 서서히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감성의 거리 홍대 앞은 살랑거리는 원단의 물결로 슬며시 물들고 있습니다. 무채색의 칙칙한 색상이 컬러플한 색상으로 바뀝니다. 며칠 상관으로 아이스 음료가 떠오르고 메뉴판을 보며 잠시 망설입니다. 계절은 봄으로 옮겨왔고 그 시간도 4월 한 달로 만족 해야겠죠. 매년 5월 어린이날이면 반팔 셔츠를 입었던 기억이 뚜렷합니다. 아열대 기후에 점령당한 대한민국의 계절은 여름과 겨울이라는 흑백 논리로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남녁에서 올라오는 꽃 소식. 지인의 결혼과 조카의 탄생이 맞물리며 생동하는 봄을 만끽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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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티스토리 사진 공모 _ 봄칸의視線 2010. 11. 18. 10:35
영풍문고의 입구 흐릿한 하늘을 배경삼아 청계천을 구경하고 예전에 근무했던 사무실 바로 옆이 영풍문고. 신혼초기에 자주 왔었던 장소. 다동에서 커피를 마시고 추억이 떠올라 지하의 매장에서 책에 푹 빠져 있었는데 귀가하려던 중 갑자기 내린 봄비에 당황했던 순간입니다. 미처 우산은 준비하지 못해서 비가 그칠 때 까지 한참을 기다렸죠. 내부에서 기다면서 잠시 출입구 밖을 바라봅니다. 서래섬의 유채꽃 간다 간다 하면서 마음 먹고 동작역에서 부터 출발하여 노오란 꽃밭에 몸을 숨겨 봅니다. 커플 자전거 열심히 패달을 밟은 흔적이 보입니다. 땀을 흘린 모양이죠? 핼멧을 잠시 벗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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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걷다칸의視線 2010. 3. 15. 22:52
청계천 개장한 이래로 처음으로 걸어 봅니다. 도심을 가르는 거대한 수로로 변신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물 옆을 걸어보기는 이번이 최초.. 결코 맘에 드는 결과물이 아니어서 눈길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일요일도 특별한 일이 있어서 근처에 가게 되었고 간 김에 물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신혼초 청계9가 근처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고 그 옆을 가로지르는 청계고가 밑을 버스로 이동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꽃마차 말이 끄는 마차다. 하지만 청계천과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고 쌀쌀한 꽃샘추위에 말이 무척 지쳐보인다. 흙을 밟고 걸어야 행복할 텐데 딱딱한 아스팔트위를 그것도 마차에 사람을 태우고 매연 풍기는 도심을 걸어야 하는 말을 보니 안스럽다. 나라도 타지 말아야 겠다. 그렇게도 프로그램이 없나 안타깝다. 국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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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눈칸의視線 2010. 3. 13. 11:58
춘삼월 눈이라~! 경칩이 지나갔는데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1월의 폭설 때문에 혼란스러운 장면이 스쳐갑니다. 그래도 눈 좋습니다. 치우는데 고생스럽지만 말입니다. 화창한 토요일에 갑자기 눈이 생각나 디카에 담았던 사진을 올립니다. 아무리 눈이 내렸더라도 계절은 봄. 봄. 봄. 등나무위의 눈~! 가지 끝까지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1월의 눈은 겨울이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삼월의 눈은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눈이 녹아 없어지만 새순이 봄을 향해 움트겠죠. 벌써 부터 파릇파릇한 잎을 상상합니다. 봄이다. 천막위의 눈~! 미끄러운 비닐소재여서 치우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밖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녹아서 물이 되면 더 무거워져서 눈이 그치자 마자 삽질 시작. 아우 힘들어~! 꽃샘추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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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_파주작은旅行 2009. 4. 7. 21:04
네이버 독버섯 클럽 출사는 지하철과 열차로 목적지를 향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한식과 겹치는 관계로 꽉 짜여진 계획을 실행해 옮기고자 통근열차에 탑승합니다. 작년의 독립기념관 출사도 천안행 지하철로 다녀왔습니다. 교통비와 점심식사를 포함하여 1만원 내외의 최저비용을 목표로 출사 장소가 정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뒷풀이가 없습니다. 다녀오면 출발하였던 장소에서 그 흔한 커피 한 잔 마시지 않고 헤어졌습니다. 오직 사진으로 대화 하고자하는 사진클럽의 취지에 맞춰 실천해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 출사의 목적지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의 바람의 언덕을 가기 위한 종착역 입니다. 기차를 타고는 처음 방문하는 장소. 다음역이 도라산역. 분단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가슴아픈 현실을 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