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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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날리자칸의視線 2012. 5. 13. 20:44
시원한 물주기가 더위를 날립니다. 광장의 바닥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하얀 포말을 남기며 뛰어 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 보는 이의 마음이 서늘해 집니다. 주말 오후의 느긋함을 잠시나마 즐기며, 일상의 숨을 고릅니다. 시청앞 광장만을 떠올리게 하는 바닥 분수가 신도림 디큐브 앞에도 포효 합니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날아갑니다. 준비 자세를 보이며 솟아오르기를 기다리며 예의 주시. 뛰어 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니며 연신 즐거워 합니다 덤으로 데시벨 높은 비명이 한껏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지요. 얘들아 시원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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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숲을 걷다칸의視線 2011. 9. 14. 22:12
잠시 한적한 양재동 시민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고즈넉한 햇살이 아름들이 나무 사이로 빛을 발합니다. 고속도로 옆을 지나다니기만 헀지 내부로 들어가보는 것은 처음. 생각외로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내부에 바비큐장이 있는 사실도 처음 알았답니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필요한 시설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간즈음에서 멋진 꽃밭을 만납니다. 바람이 적어서 바람개비의 날개는 정지. 가을이 코앞에 다가 왔는데 수은주는 여름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후. 해가 기울면서 짙어지는 그림자가 저녁으로 안내합니다. 다음 목적지가 있기에 서서히 공원 밖으로 빠져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분수대가 있는 연못 시원하게 물줄기를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물주기가 멈추니 주위가 고요합니다. 고속도로의 소음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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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칸의視線 2011. 7. 16. 00:59
장대비가 내리던 지난 일요일 오후 답답해서 총신대 앞으로 차를 끌고 나갑니다. 숭실대 방향으로 가는 고갯길에 눈에 확 띄는 카페가 생겼기에 맘먹고 갑니다. "몬테베리코" 다소 생소한 이름을 지닌 카페. 빗속을 뚫고 들어갑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 쉽게 변합니다. 평소 같으면 시원한 아이스 음료를 주문했겠지만 찬바람이 생생 불어오는 에어컨 밑에 앉아 있으려니 오히려 Hot한 음료가 나을 것 같아 뜨거운 라떼를 시킵니다. 역시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풍부한 거품에 선명한 하트로 잔에 채워진 라떼. 책도 들고 갔기에 여유로운 오후의 카페에서 여러장의 페이지를 넘깁니다. 음악이 귓가를 간지럽히고, 통유리 창 밖으로 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니 여유로움이 밀려옵니다. 이곳에서 직접 블랜딩한 허브차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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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칸의視線 2010. 7. 2. 17:59
장마비에 후텁지근한 오후. 뜨거운 탕을 점심으로 먹은 휴유증으로 눈이 살짝 감기려고 합니다. 몸을 움직이고 왔다갔다 하다보니 오후3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주말 내내 비 소식이 전해집니다. 잠깐 주차장으로 나오니 물이 고인 자리에 반영이 그려지고 놓치기 아까워 셔터에 압박을 가합니다. 주말이 가까이오면 꼭 어디를 나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만 일상 속에서의 멋진 장면을 잡아내는 지혜가 저에게는 부족한가 봅니다. 본격적으로 후두룩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원의 궤적. 실로 오랫만에 가만히 옆에서 지켜본다. 이렇게도 여유가 없었나 싶네요. 우산을 들어야 하는 귀챦은 존재로만 생각했던 비. 빗방울 만들어 내는 궤적은 비가 주는 오후의 선물로 여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