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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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포구에서칸의視線 2012. 4. 11. 23:57
오이도. 바닷 바람이 그리워 시흥의 끝으로 달립니다. 오후 해질 무렵의 빨간 등대 어둠이 짙게 내리면서 포구의 밤은 불야성 입니다. 행락철 나들이 하기 좋은 시절이다 보니 차량과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투표를 일찍 끝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찾았습니다. 회도 한 접시 준비해 눈과 입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DSLR 대신 똑딱이가 잠시 수고를 합니다. 4월 포구의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봄은 성큼 곁에 다가왔습니다. 오이도. 데크에는 새우깡을 손에 쥐고 갈매기를 유혹합니다. 눈치가 백단인지 어김 없이 손끝의 과자를 채가며 하늘을 향해 비상합니다. 임시 공유일 오후의 풍경입니다. 오이도. 커피하우스 유행은 유행입니다. 카페의 로망에 휘발유를 끼엊는 로고 낙조를 배경삼은 한 잔의 커피. 여전히 상상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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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항작은旅行 2012. 2. 27. 01:13
스산한 겨울 바람이 세찬 격포항 고속도로를 달려 변산반도 서해안 작은 포구에 닻을 내립니다. 1박2일. 배가 부딪치며 삐걱거리는 소리와 비릿한 항구의 향기가 섞여 포구임을 실감합니다. 예정에 없이 잠시 핸들을 꺽였던 장소로 서해안의 정취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겨울여행, 뜨거운 어묵 국물이 간절한 아침. 우동으로 대신하고 속도를 높여 남쪽으로 향합니다. 시간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인 포구 철석거리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흔들거리는 밧줄에 시선이 어지럽구요. 쏟아지는 포말에 잠시 셔터를 눌렀습니다. 앵커에 꽁꽁 묶인 밧줄과 큼직한 체인 요란한 파도에도 거친 태풍에도 끄떡 없습니다. 찌뿌둥한 하늘과 싸늘한 바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돛을 올리고 출항을 준비합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으렴 거침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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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뱃머리_바다낚시작은旅行 2008. 5. 6. 18:15
일찍 서둘러서 "영흥도" 포구로 달려갑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오전 출항은 물건너 가버릴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승선을 합니다. 흐릿한 바다의 하늘 만큼이나 쌀쌀한 바람이 옷깃에 스며듭니다. 비릿한 내음이 한 움큼 폐부를 감싸돌고 나니 "바다여행"의 뱃고동 소리가 실감이 납니다. 작은 항구의 추억을 남기려고 연인들의 사연이 벽에 새겨 졌습니다. 바닷물의 높이 만큼 켜켜이 층이 보이고 존재를 향한 어패류의 붙박이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보면 시간의 간극 만큼 두께는 더 두꺼워 질것입니다. 오늘 출항을 하는 배 입니다. 선장을 필두로 손님들이 승선을 하고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바다 낚시를 위해서 해양경찰의 인원점검과 각각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기록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