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 마드레칸의視線 2012. 1. 15. 20:38
스페인 음식점, MI MADRE 미 마드레. 경리단길 2층에 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 다행히 1층에 잘 다니는 스탠딩 커피가 있어 쉽게 찾는다. 빠에야가 먹고 싶다는 아내. 그리고 스페인 여행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 사람이 현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역시 볶음밥의 일종인 빠에야를 보신 장모님도 맛있겠다는 말씀을 곁들인다. 신사동에도 비슷한 음식점이 있으나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2층의 미 마드레로 예약을 합니다. 1층 입구에 콜크판으로 장식한 조그마한 사인보드. 아직 성탄절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예전에 도쿄에서 본 카페 팬더의 입구와 흡사합니다. 단박에 떠올랐습니다. 오래된 추억의 시간이 짙게 베어있네요. 뒷쪽에 내려올때 신장이 큰 사람은 머리 조심이라는 안내 ..
-
여의도 싼타칸의視線 2012. 1. 15. 11:52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요크셔테리어 "싼타"의 최근 모습. 여의도에서 계속해서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의도싼타로 부른다. 물론 나만 그렇다. 사연인즉 아내의 외숙댁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함께하고 있는 반려동물 옆지기가 이뻐하는 강아지도 아닌 강쥐다. 내 기억으로 13년이 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왕할머니다. 새끼를 낳았다면 고조할머니 레벨이다. 3년 만에 보는 싼타의 모습은 한 눈에 봐도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쪽 눈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듯 하고 오른쪽 눈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콧등과 털도 윤기가 없고 새치처럼 흰 털이 많이 보인다. 암컷인데 유두에 커다란 혹이 생겨 안타까움을 더한다. 수술을 할 수 있으나 고령으로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그..
-
설날에 연하카드를칸의視線 2012. 1. 12. 07:45
얼마전 헤이리 마을의 J대표님으로 부터 연하장을 받았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2번에 걸쳐서 손수 보내주셨습니다. 이 카드는 제가 준비했습니다. 회신입니다. 창업스쿨에서 만났고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J대표님의 청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 형님처럼 먼저 올해도 소식을 손수 적어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제가 답합니다. 연말연시가 지난 관계로 제품은 없었지만 아직 코너에 남아 있는 카드를 골랐습니다. 선택의 폭은 좁아 졌지만 우리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아 이 때 보내는 것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집어 듭니다. 틀에 박힌 연하장 보다는 추운 겨울을 지나 활기찬 봄을 먼저 만나시라고 선택합니다. 햇살 가득한 봄날을 떠올리며 추위를 잊으시고 나이를 잊은 청춘의 생각으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식을..
-
일상의 기록칸의視線 2012. 1. 10. 21:09
새해의 기록은 캐주얼 플래너로... 2년 연속해서 1 Days 1Page를 사용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운 두께와 무게로 올해는 절반으로 줄인 2 Days 1Page로 교체. 가벼워진 다이어리 때문에 소지하기에 편리하고 메모 역시 간편해 졌습니다. 꼭 무거운 DSLR을 무게를 줄인 미러리스 카메라로 변경한 기분입니다. 표지의 색상도 밝은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검정색 만이 선택의 대상은 아니니 과감하게 교체. 아내도 산뜻하다며 한 표를 던집니다. 그런데 별다병의 가격은 다이어트가 안됩니다. 부담스럽지요. 가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이 건물에 볼일이 있어서 들어왔는데 만나서 얘기할 만한 장소가 이곳 뿐이었습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도 그렇고 해서 멀리 움직이지 않고 한 빌딩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합니다.
-
올리브 오일칸의視線 2011. 12. 30. 01:11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즐거운 송년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Daum 카페의 모임. Since 1996.. 저는 옆지기를 따라서 2000년 중반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의 회원중 한 분이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트럼피스트로 활약 하시는 "닐스 하이도". 실명을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만,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송년 모임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로 각자 선물을 준비하고 메모지에 이름을 적어넣은 후 제비뽑기로 뽑힌 분에게 자신의 선물을 드립니다. 자신이 읽었던 올 해의 책, 핸드메이드 제품, 심지어 현금 등등 다양합니다. 이후는 각자 올 해의 근황과 내년도 포부를 말하며 모임은 이어집니다. 2011년은 닐의 선물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지휘자 정명훈이 직접 만든 올리브..
-
컬러의 향연, 회색빛 기둥이 색을 입다.칸의視線 2011. 12. 28. 12:16
광고 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실제로 있을까 하고 궁금했었지요.. 혹시 누가 다녀와서 촬영한 사진이 있나 검색해 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가기로 맘 먹고 달려갔습니다. 스마트폰 광고에서 처럼 동작역사 교각이 컬러리스트의 손길을 거쳐 멋지게 변신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사람이 없으니 을시년 스럽기까지 합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지만 산책하는 사람은 마주치기가 어려웠습니다. 막 도착해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기 힘들었는데 끝에서 끝까지 방향을 바꿔가면서 살펴보니 조금은 나아 보였습니다. 햇볕이 쨍한 정오에 촬영을 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겠지요. 물론 사람이 화면에 있다면 생동감은 덩달아 상승합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원하는 위치..
-
홍차, 마리아쥬 프레르칸의視線 2011. 12. 28. 12:02
수은주가 뚝떨어져 몸과 마음이 움츠려는 겨울. Tea Pot에 3분 홍차를 우려냅니다. 봉인된 캔 뚜껑을 제거합니다. 진공 처리된 캔이어서 보관 상태는 생각보다 양호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그윽한 색감이 물에 스며드는 순간입니다. 찰칵. 삼각지역 인근의 유명한 김용안 과자점에서 사온 전병입니다. 지방에 있는 조카에게 성탄절 선물로 먼저 택배로 보내고 저희 먹을려고 조금 구입했습니다. 마리아쥬 프레르 제품중 볼레로. 아내는 짙은 향수의 얼그레이 보다는 볼레로가 조금 부드럽다고 합니다. 바삭거리는 과자와 따뜻한 홍차로 긴장을 풀어 봅니다. 올 해의 마지막 주 월요일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