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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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비빔밥칸의視線 2012. 2. 17. 21:43
컨디션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아내를 위한 장모님의 야채비빔밥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 해서 다음달 최종 진료시 좋은 소식을 이끌어내고, 캐모포트를 제거 수술이 아직 남았습니다. 치료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식상한 밥상 메뉴를 살짝 바꾼 비빔밥. 밥 보다는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 양이 꽤 많아 보입니다. 고기가 맛나게 볶아져 옆지기가 좋아라 합니다. 수은주가 떨어지고 세찬 바람이 불다 보니 야외 걷기운동이 잠시 멈췄습니다. 그래서인지 얼굴이 달아 오르고 피곤을 조금 느끼네요. 이 음식 먹고 기분전환이 되었으면 합니다. 덕분에 저 역시 상큼한 야채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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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FFEE 연남동올댓커피 2012. 2. 5. 21:38
모임에서 회원들과 함께간 커피볶는집 The Coffee, 연희동 인근에 화교분들의 중국음식점이 가득한 거리에 아담한 로스팅 하우스가 있습니다. 커피 투어에서 뵌 적이 있었고 그간 준비하시고 개업하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제야 방문합니다. 공교롭게도 방문한 날이 오픈한지 딱 1년 되는 날..남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작은 가게에서 신선함에 집중하여 손님을 누적시켰다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생두는 한 달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물량 조절에 민감하게 대응하셨고, 같은 생두지만 가장 최근에 수확된 커피를 확보하려고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에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방문하던 날 오픈 후 365일. 1주년 이 공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오롯이 전해주셨습니다. 연배가 있으신 분으로 삶의 2막을 만들어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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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에서 회식칸의視線 2012. 2. 4. 01:03
상차림이 끝나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을 때 카메라를 꺼내들고 찰칵. 동기 모임에 다녀옵니다. 작년 하반기에 넓은 공간으로 독립한 L모 대표님 사무실 근처에서 회식자리를 가졌습니다. 몇 분은 대목 준비하느라 못 나오시고 대부분의 동기분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채선당에서 빈약한 식사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같은 체인점이지만 여기는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셔터에 압박을 가합니다. 독특한 매뉴는 아니지만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일단 양이 넉넉해서 흡족했답니다. 빠른 써빙도 맘에 드는 부분이었구요. 아무튼 모처럼 저녁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얇게 저며진 고기와 야채를 듬뿍 육수에 넣고 끓이는 샤브샤브 한 컷. 도톰한 가래떡이 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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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지름칸의視線 2012. 2. 2. 23:02
호기심이 발동하여 결국 클릭 몇 번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가 사용하여 원두커피를 내려마셨다는 그라인드리퍼(Grindripper) 원스탑으로 갈아서 바로 물만 부어 커피를 내려 마실수 있는 간편한 도구 입니다. 야외에서 돋보이는 기능을 발휘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부피도 그리 크지 않고 해서 매니아에게 매력적인 기구. 즉시 사용해 보니 역시 간편 합니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서 꽤나 비싼 가격에 원두와 함께 결제 들어갔습니다. 이것 저것 필요 없고 그라인드리퍼만 있으면 즉석에서 핸드드립으로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양이 적습니다. 자주 마시는 편이라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3~4인용의 크기가 좀 더 큰 제품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요제품은 1~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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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칸의視線 2012. 1. 29. 22:18
삶에 대한 고민은 비슷비슷. 2년 만에 마주 앉은 친구 역시 쏟아져 나오는 말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친구는 머리 숱도 많이 줄었고 고민은 깊어 갔지만 나름 즐겁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전에 잠시 만나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설 이후에 꼭 다시 만나 소주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했었지요. 그래서 방이동의 친구 사무실로 진출합니다. 진작 만나야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즐거운 일이 되지 못하기에 연락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맘에 통하는 친구이기에 그는 저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주위의 염려와 걱정을 지금도 담고 있지만 격려 속에서 아내의 치료도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근황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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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상차림칸의視線 2012. 1. 24. 21:00
설날 음식은 뭔가가 확실하게 달랐습니다. 아직 외할머니께서 정정하게 계시므로 자연스럽게 큰외숙 댁에는 오후 늦게 모이게 됩니다. 음식 솜씨도 좋으시고 종가집 답게 오시는 손님이나 모이는 인원은 상당합니다. 만드는 음식양도 그렇고 재료 역시 최고급을 사용합니다. 식감과 신선함이 비교불가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홍어찜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너무 나도 맛깔난 음식에 이번 만큼은 맘껏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깊은 남도의 맛을 표현하기 어려울 따름입니다. 올해는 기쁜 소식도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설 명절이었습니다. 누룽지 강정이 단연 식구들의 칭찬을 자자하게 받았습니다. 바로 저희 어머님 작품입니다. 외지에서 오신 손님께서도 어쩜 이렇게 감칠맛 나고 딱딱하지 않게 만들었나며 연신을 질문을 던집니다. 결과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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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마드레칸의視線 2012. 1. 15. 20:38
스페인 음식점, MI MADRE 미 마드레. 경리단길 2층에 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 다행히 1층에 잘 다니는 스탠딩 커피가 있어 쉽게 찾는다. 빠에야가 먹고 싶다는 아내. 그리고 스페인 여행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 사람이 현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역시 볶음밥의 일종인 빠에야를 보신 장모님도 맛있겠다는 말씀을 곁들인다. 신사동에도 비슷한 음식점이 있으나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2층의 미 마드레로 예약을 합니다. 1층 입구에 콜크판으로 장식한 조그마한 사인보드. 아직 성탄절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예전에 도쿄에서 본 카페 팬더의 입구와 흡사합니다. 단박에 떠올랐습니다. 오래된 추억의 시간이 짙게 베어있네요. 뒷쪽에 내려올때 신장이 큰 사람은 머리 조심이라는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