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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의 분출구_블로그
    칸의視線 2008. 5. 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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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끓어 오르는 혈기에 식식거리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감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블로그에 쏟아낸다. 그래서 쉽게 한 꼭지를 풀어나가는 것 같다. 일상의 사소한 꼬투리를 붙잡고 실타래 풀어가듯이 뜨거운 감정을 토해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 스스로에게 자문해 본다. 뭔가 심사가 뒤틀리거나 분기탱천 하는 일이 있지만 어른이라는 미명 아래 참고, 흥분한 마음을 가라 앉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감정 조율용으로 구입하는 책이 늘어만 갔다. 밥벌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어찌보면 쓸데 없는 책이라고 폄하 하면 안되겠지요. 존재의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블로그가 멋져 보이기도 하고 나도 운영해 볼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지인의 권유로 블로그는 시작되었다. 글을 쓰다 보니 이게 마음의 수위 조절에는 이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그 사이 사이에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소멸해 간다. 그 한 단면을 노출시키는 작업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일이다. 매일 매일 저녁 초등학생처럼 그림 일기가 그럴 듯한 포토에세이로 둔갑하기도 하고 가끔은 사진 일기가 되기도 한다. 세상속에 말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글, 사진, 동영상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도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문장을 이어나가면 스트레스 받는 세상사가 스스르 풀려나간다. 마음이 너그러워 지는 과정을 포스팅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이 역시 즐겁지 아니한가? 나에게는 참으로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자랑하는 방법이다. 블로깅을 지속적으로 사모하기로 했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잠시 마음을 접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어느 순간부터 프로젝트처럼 시리즈용 포스팅을 구상했고 골격이 갖춰졌다. 움직이면 된다. 행동하는 속도가 생각하는 속도와 일치하는 순간 묵직한 글쓰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시간과 휘발유가 소요된다. 그래야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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