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공간에게 말을 걸다_조재현
    寶物倉庫 2009. 3. 26. 11:26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다.

    삶을 영위하는데 집이라는 공간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바로 집의 실체는 공간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축에서 공간은 쏘옥 빠지고, 아니 아예 안중에도 없고, 면적의 넓이 만이 건축을 바라보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넓이=돈, 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각인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아파트의 평수를 늘려가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저 역시 그 중심에 서 있음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저자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압축하여 정리하고 있으며, 건축물이 사람이라면 공간은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생활속에서 건축이라고 하면 아파트 평수라는 한국인의 통념을 반성케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간이라는 어휘가 탄생한지 200년 정도 되어 갑니다. 그 이전에는 개념이 확고하지 않았고 불분명 했슶니다. 지금도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오는 중입니다. 저서에서 글쓴이는 바로 공간에 집중하여 갖가지 공간의 형태와 주거의 관계를 분석합니다. 지금까지의 공간에 대한 얘기는 실체는 없고, 실생활과의 괴리가 심했으며 가슴에 와닿지 않는 모호한 존재였습니다.

    책에서 공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화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천정, 벽, 바닥이라는 요소로 공간은 완성됩니다.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공간을 축소 모형을 통하여 쉽게 인지 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시도가 참신했습니다. 막연하게 전체적인 윤곽으로 건축을 바라보고 정의하지만 공간의 구성요소로서 분석된 내용 및 건축, 영화, 회화에서의 공간 표현을 비교하여 일반인도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고 실체가 잡히지 않는 공간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상적인 어휘의 남발로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공간을 빛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寶物倉庫'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던스케이프  (2) 2010.01.06
    핀란드 디자인 산책  (12) 2009.12.24
    건축이란 무엇인가_열화당  (8) 2009.03.23
    沙平驛에서_곽재구  (12) 2009.02.06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_이용재  (20) 2009.01.2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