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

작은旅行 2009.01.03 12:20

  "무박 2일" 동해 바다의 기운을 받고 왔습니다.
매년 목도하는 풍경이지만 정체된 고속도로 위에 나서고 싶지 않아서 연말연시 방바닥에 X-RAY 촬영을 수 차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을 맞이하는 스스로에게 다짐이 필요함을 감지합니다. 벌써 작년이라고 표현이 됩니다. 2008년 급격한 변화를 온 몸으로 겪은 저에게는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일과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바탕 태풍이 지나간 시간으로 이제야 느낍니다. 2008년 12월 31일 마지막날 회사의 일도 무척이나 분주했고 긴장되었습니다. 퇴근길 운전중에 입금 되었다는 거래처 직원의 전화를 받고서야 한시름 놓게 됩니다.

  불편했던 기억들을 바닷 바람에 날려 버리고 2009년 새해로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동해의 일출을 보려고 톨게이트를 지나 갑니다. 정체된 아스팔트 위에서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도착했지만 이미 태양을 떠오른지 오래되었지만 콧속을 간지럽히는 차가운 공기는 근심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비워내기에는 그만 이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 드는 기분이었답니다.

  작은 여행은 맛집 탐방과 함께 했습니다.
일단 커피계의 1세대로 회자되는 "박이추"님의 강릉 "보헤미안"으로 달려갑니다. 여기서도 강릉 앞바다는 보입니다. 앞서 포스팅 했던 커피수첩의 목록에 당당하게 소개되는 카페 강릉의 보헤미안. 실제로는 주문진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커피공장 "테라로사"와 바닷가 횟집 안목의 머구리횟집. 1박2일 코스로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었답니다. 다음에는 보헤미안에서 함께 운영하는 팬션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늦은 기상과 함께 보헤미안의 모닝세트로 브런치를 시식하면 금상첨화 입니다. 그리고 한 상 가득 바닷가 회를 2층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먹고, 남쪽으로 테로로사를 끝으로 커피로 마무리 하고 서울로 고고씽. 이런 코스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근무관계로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한 옆지기와의 다음 일정입니다. 올해는 Daum CAFE "Freebird" 영어동호회 회원님들과 해변을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Master로 활동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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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강릉의 안목해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장소를 처음 부터 알고 갔던 것은 아니고 테라로사 사정님께 추천을 받은 횟집앞의 해변이었습니다. 직원들의 회식 장소. 바람 탓에 높은 파도가 해변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찬 바람이지만 머릿속이 개운해지고 정신이 또렸해져 옵니다. 이래서 그 먼길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졸음운전으로 놓았던 정신줄을 똑바로 잡을 만큼 영하의 칼바람.. 온몸으로 맞고 돌아 갑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서울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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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보헤미안의 "모닝세트"는 정말 가격 대비 맛이 탁월했습니다. 양도 적당했구요. 브런치로 선택에 고민하지 마십시요. 시쳇말로 "강추"이옵니다. 오전11시까지 5천원이고 이후로는 7천원. 세트 메뉴를 보는 순간 너무 즐거웠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치면 곤란하죠. 이곳의 캐릭터가 담긴 블렌딩커피 200그램 구입. 가격도 참 착했습니다. 맛에 대한 평가를 아주 주관적으로 하자면 뒷맛이 깔끔하게 일본식 된장국을 먹고 난뒤의 개운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나 쥔장께서는 재일교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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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회원께서 소개를 해주셔셔 다녀갔습니다. 커피공장 그 자체였습니다. 높은 천정에 목재 마감.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손님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여기서 만들어 판매하는 케이크와 빵을 먹어 봐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해서 아쉬웠고 다음 기회에 꼭 시식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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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동해까지 왔는데 횟집을 다녀가지 않으면 말이 안되지요. 테라로사 쥔장께서 소개해주신 "머구리횟집"입니다. 안목에 있다는 메모를 가지고 무작정 갔는데 해변과 가까이 있었고 2층에서 해안을 바라보며 먹는 회는 일품이었습니다. 가격 저렴 Good~! 복잡한 정동진을 가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그 방향은 얼마나 차량이 밀리는지 입구에서 그 광경을 보고서 입을 벌리고 말았습니다. 안목해변에 있는 "머구리횟집" 역시 날이 날이니 만큼 손님들로 북새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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