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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벽체
    칸의視線 2011. 4. 3. 10:53
    학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관세청 사거리 방향으로 걷다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건축이 있고, 그 앞에 철망안에 돌을 넣어 만든 경계벽이 나타납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날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찰칵합니다.
    모상호저축은행 건물인데 입구에 빨갛게 W자로 장식인지 실제 하중을 받는 기둥인지는 모르겠으나 장식적인 요소가 더 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리 높이 정도로 낮은 경계벽..
    튼튼한 철망안에 굵은 쇄석을 넣어 멋지고 서있습니다. 비용 지출이 컷겠지만 밋밋한 벽과는 달리 조형적인 자연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바닥의 테크와도 잘 어울립니다. 경계선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설계로 시선의 흐름을 단절시키지 않은 결과물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이 간절합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멋진 공간에 잠시 지나가는 버스를 바라보는 여유도 가졌으면 합니다.


     

     철망에 들어가는 쇄석을 다른 종류로 바꿔도 멋질것 같습니다. 만일 교체한다면 뭐가 좋을 까요?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형형색색의 고무풍선도 일시적으로 좋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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