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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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벽체칸의視線 2011. 4. 3. 10:53
학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관세청 사거리 방향으로 걷다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건축이 있고, 그 앞에 철망안에 돌을 넣어 만든 경계벽이 나타납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날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찰칵합니다. 모상호저축은행 건물인데 입구에 빨갛게 W자로 장식인지 실제 하중을 받는 기둥인지는 모르겠으나 장식적인 요소가 더 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리 높이 정도로 낮은 경계벽.. 튼튼한 철망안에 굵은 쇄석을 넣어 멋지고 서있습니다. 비용 지출이 컷겠지만 밋밋한 벽과는 달리 조형적인 자연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바닥의 테크와도 잘 어울립니다. 경계선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설계로 시선의 흐름을 단절시키지 않은 결과물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이 간절합니다. 바쁜 일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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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게 말을 걸다_조재현寶物倉庫 2009. 3. 26. 11:26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다. 삶을 영위하는데 집이라는 공간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바로 집의 실체는 공간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축에서 공간은 쏘옥 빠지고, 아니 아예 안중에도 없고, 면적의 넓이 만이 건축을 바라보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넓이=돈, 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각인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아파트의 평수를 늘려가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저 역시 그 중심에 서 있음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저자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압축하여 정리하고 있으며, 건축물이 사람이라면 공간은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생활속에서 건축이라고 하면 아파트 평수라는 한국인의 통념을 반성케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간이라는 어휘가 탄생한지 200년 정도 되어 갑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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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무엇인가_열화당寶物倉庫 2009. 3. 23. 00:37
일상의 대부분을 건축이라는 틀안에서 생활한다. 건축의 본질은 사라진지 오래고 부동산적 가치만이 세상의 관심사가 되었다. 건축은 없고 그나마 건물은 사람의 욕망 덩어리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도 내부면적의 확대만이 건축설계의 지상과제로 삼고 있고, 그 이외의 것은 면적 확보라는 명제아래 수면 아래로 묻힌지 이미 오래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고 현재 진행형.. "건축이란 무엇인가 ?" 지극히 막연하고 난해한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시간의 경험으로 감히 몇 글자 적어 본다면 "건축은 건축이다."라고 한 줄로 마감한다. 지도교수는 "건축은 잡학이다"라는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 소개된 11명의 건축가 가운데 한 분은 건축은 "시대의 거울". "현실의 번역". "보편적 삶을 담는 그릇.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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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전_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建築散策 2009. 3. 7. 21:18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_구 벨기에 영사관 지척에 두고서 이제야 찾는다. 사당역 6번 출구로 빠져 나가면 우리은행 옆에 친근한 모습의 빨간벽돌 건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잠시 바다를 건너가 있는 아내를 놔두고 혼자놀기를 실천해 옮긴다. 잠시 빨간 벽돌건물에 대한 소개를 타인의 글로 대신한다. 입구의 안내글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903년 대한제국 주재 벨기에 영사관으로 건축되었으나 1919년 일본 요코하마생명보험 회사로 넘어가고, 다시 일본 해군성의 차지가 된다. 일제 식민지 시대가 끝나자 영사관은 대한민국 해군 헌병대 청사로 쓰인다. 그리고 상업은행(우리은행) 사료관으로 쓰임을 달리 하다 우여곡절 끝에 복원작업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 재탄생된다. 파란만장한 사연은 잠시 접어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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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Campus Complex建築散策 2008. 6. 22. 08:17
드디어 가림막이 제거되어 완성된 新풍경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기억은 깨끗하게 지워지고 새로운 질서를 이식한 ECC. 도미니크 페로의 거대한 Campus Valley가 추억의 저장 장소를 21세기라는 이름아래 재편 시켰습니다. 철과 유리라는 하이테크 유전자를 치환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거대한 캠퍼스의 계곡이 보행자를 마치 미니어쳐처럼 만들어 버리고, 다소 과장된 스케일에 몸이 움츠려 듭니다. 새로운 학교 시설의 지하화. 넓지 않은 대지 위에 면적 확보라는 목적과 함께 캠퍼스의 강력한 중심축(AXIS)을 구성하였다. 도시의 광장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같은 오픈스페이스. 태양 빛이 쏟아지는 한 여름에는 부담스럽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나의 몸은 건축의 계곡 사이를 걷고 있다. 살짝 비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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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築MAP東京2 mini寶物倉庫 2007. 9. 30. 07:07
Architour의 길라잡이 지도책. Full Size와 Handbook 시리즈가 동시에 판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도쿄를 출발하여 지금까지 교토, 오사카/고베, 키타큐슈가 선보이고 있는데 키타규슈 도시의 책은 아직 서점에서 구입을 못했다. 다른 도시는 있는데 잘 안보인다. 일본의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정확하고 치밀하게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건축사적인 가치와 의의를 담고 있는 건축은 할애하는 면적도 넓어지고 내용도 길어진다. 나와 같은 전공자들만이 구입을 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천만의 말씀이었다. 일반인에게도 널리 퍼져 지금 8만부 돌파라고 지금은 그 이상의 판매부수를 자랑하고 있을 것이다. 방대한 양의 Data Base구축에 놀라울 따름이며, 건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이웃나라의 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