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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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토요일의 남대문시장칸의視線 2011. 3. 27. 16:33
구입할 물건이 있다며 옆지기가 남대문에 가자고 합니다. 물건을 들고 따라다니는 짐돌이..비닐 쇼핑가방에 몇 개 담지 않았는데 오래 돌아다니니 어께가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답니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의 충격이 여기서도 그대로 노출 됩니다. 현격하게 일본인의 발길이 줄었습니다. "힘내라 일본"이 적힌 플래카드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도쿄에 친적이 거주하고 계시는데 무사하다는 전화 통화만 했었지요. 길거리 가판대가 새로 디자인 되어 심플하고 기능적이었고 통일감이 있어 좋았습니다. 누가 디자인 했는지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수제핫바/ 아내가 좋아하는 길거리표 아이템.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만드는 과정이 조금은 위생적이지 못한 모습을 풍깁니다.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그냥 통과. 하지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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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호수공원_광주칸의視線 2010. 5. 22. 07:08
예전의 저수지가 변신을 합니다. 인공적인 냄새가 강하게 풍겨 개성이 없지만 안전 장치와 함께 조경 시설물이 보완되어 쾌적한 공간으로 완성. 녹음이 울창하게 우거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분수대를 꼭 설치해야 하는지 맘에 안들고, 머릿속에 각인된 선유도 공원과 비교되어 그런가 봅니다. 처가 식구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덤으로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맞이해야 했습니다. 저 뒷편으로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고, 우측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지 이미 오래 전 입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인구가 유입이 되었는데 편의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도 이곳은 처음 방문합니다. 저수지가 보기 좋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을 하였지요. 신도시의 탄생 과정이 지방이라고 수도권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건물 들어서고 도로 개통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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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길목에서_운중동칸의視線 2009. 7. 20. 22:25
궁내동으로 출근하면서 처음으로 이쪽 도로를 달립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은 분당구 운중동 일명 서판교 끝자락에 위치. 담장 안쪽이 연구원 입니다. 금남의 집처럼 보입니다. 여름 녹음이 우거진 가로길을 통과하는 기분이 좋습니다. 피톤치드가 물씬 뿜어져 나올 것 같습니다. 장맛비 뒤끝이라 공기도 상큼하고 길로 빗물에 씻겨 내려서 깨끗합니다. 휴대폰으로 촬영하다보니 흔들렸습니다. 삭제와 셔터 누르기를 반복 그닥 맘에 들지는 않지만 비온 다음날의 싱그러움에 가슴이 너그러워 집니다. 지금이야 한적 하지만 판교신도시가 완성되고 인구밀도가 높아지면 여기도 북적북적 하겠죠..내년이면 여기도 출퇴근길 차량으로 한바탕 몸살이 예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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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8경을 걷다_가회동 일대작은旅行 2008. 11. 16. 20:38
눈부시게 맑게 개인 일요일 아침. 늦가을의 정취를 발산하는 휴일. 어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하게 카메라 가방을 챙깁니다. 옆지기는 출사지 인근의 커피교실에서 강의를 듣고 저는 북촌 8경을 답사하기로 합니다. 중간 쉼터는 전광수 커피하우스. 가을의 끝을 눈으로 확인하는 빨간날. 상큼한 공기가 찌들어버린 마음마져 흩날리게 합니다. 북촌은 걷는 동네입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미로처럼 잘 짜여진 골목은 우리의 역사이자 삶의 흔적입니다. 그리고 세월의 켜를 소리없이 한 켠에서 지켜내고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서울시는 장소성의 상징으로 한옥 주거지를 선정하였고, 서울북촌의 장소성을 견고하게 하고자하는 노력의 하나로 북촌의 대표 경관 8곳의 위치를 지정하여 방문객을 위한 PHOTO SPOT이 설치되었다.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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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을 잡고칸의視線 2008. 11. 9. 21:58
허전한 토요일의 퇴근길. 다소 위험한 행동을 감행합니다. 왼손에는 디카를 오른손은 운전대를 쥐었습니다. 스쳐가는 단풍이 오늘 따라 쓸쓸해 보였습니다. 찬 바람도 불어오고 내일 출사라는 이벤트가 있어 설레이는 마음도 가슴 한켠에 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고 계절이 끝을 붙잡고 싶은 순간의 흔적입니다. 라 폴리아 2집의 선율이 가득한 가을.. 빛 바랜 단풍처럼 매일 지나가는 풍경도 탈색을 시켰습니다. 담백한 가을이 보기 좋았나 봅니다. 이 계절이 물러가기 전에 가을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