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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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저수지작은旅行 2011. 9. 27. 01:36
멋진 공원으로 변신한 운천저수지_광주광역시 치평동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집 근처의 호수공원으로 변시한 운천저수지를 갑니다. 처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풍경을 사진으로만 접했지 실제로는 처음. 역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옆지기와 산책을 하기로 하고 주위를 걸었습니다. 잘 정돈되어 상쾌했고 위치마다 펼쳐지는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중간 중간 벤치도 적절하게 배치되었고 운동기구 역시 고장난 부분이 없어 좋았습니다. 호수 중간에 섬(?) 세상에 중심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합니다. 세갈래의 길. 어디를 선택할까 망설이게 합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 물위에 하나 남은 연꽃.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합니다. 울타리에 곱게 핀 꽃.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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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역칸의視線 2011. 7. 12. 09:37
망우역을 가기 한 정거장 전에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플랫폼에 섰습니다. 멀리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적지를 향해 몸을 맏기겠지요. 바쁜 일상속, 툭터진 공간에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정말이지 건너편 춘천행 전동차를 타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막국수, 분당에서 유명한 닭갈비집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아내와 함께 근교 여행이라도 떠나야 겠습니다. 집안일에 치여 휴일이 오히려 평일 보다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잠시 접어두고 떠나야 겠습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단순 명쾌하게 정리하렵니다. 화물열차 사이로 춘천행 전동차가 보입니다. 급행으로 언제 출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냥 서있지는 않겠지요. 춘천가는 길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M.T가는 대학생들이 여럿 보입니다. 라면 박스에 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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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석하지 못한 결혼식작은旅行 2011. 4. 11. 00:54
어떻게 이런 일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고속터미널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도착했는데 이게 왠일 입니까? 티켓박스 앞에 줄을 선 사람들로 북새통. 정말 아득해졌습니다. 상황이 심각했죠. 오전11시가 예식시간, 오전 6시 30분에 도착했는데 구입할 수 있는 표는 9시 45분 이후 뿐. 임시차를 투입해도 출발 시각은 전혀 앞당겨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빨리 마음을 접고 그 시간까지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기로 옆지기와 의견을 조율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었습니다. 예약하지 않았다고 구박을 들었죠. 다행히 올라오는 KTX 열차는 예약완료. 이것 마져 미리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싫은 소리를 들었을까요? 상상하기 조차 끔찍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버스에 몸을 싫고 떠났고 신갈을 통과할 쯤 11시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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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치쿠테_시모기타자와올댓커피 2011. 2. 28. 01:58
2009년 성탄절 도쿄를 다녀왔지만 유독 여기만 포스팅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냥 넘어갈까 하다 오늘 펼친 책에서 이 카페가 등장하는 바람에 다시 사진 찾아 보고 업로드합니다. 시모키타자와의 이곳을 주소도 없이 책에 소개된 내용과 간략한 약도만 가지고 무모하게 찾아갑니다. 몇 번을 왔다갔다 지독하게 시간을 허비했고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컴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나가는 고교생을 붙잡았습니다. 대략 어디쯤 인지는 알겠는데 방향이 모호했습니다. 약도에서 보여준 카페 근처의 스포츠센터를 거두절미하고 물었는데 다행히 정확한 방향을 알려줘서 간신히 찾아갑니다. 이미 저녁이 무르익은 시각. 조용히 불을 밝힌 간판을 보니 순식간에 무거운 마음을 놓게 되고 들어갑니다. 한적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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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다시 펼치는 여행에 관한 한줄 이야기칸의視線 2011. 1. 10. 20:53
책꽂이에 가만히 앉아 있는 엽서를 꺼내 듭니다. 두툼하게 잡히는 게 제법 여러장이 겹쳐 있습니다. 몇 년전 홍대앞 상상마당에서 전시된 "여행에 관한 우리와 당신의 이야기" 라는 주제로 그림과 엽서로 꾸며진 전시회. "TRAVEL RECIPE"를 주제로 참석한 30명의 Blogger가 스스로 여행 레시피를 적어갑니다. 한 장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글과 사진 그리고 여행의 정의는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저에게 위안이 되었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자칫 방향을 잃고 헤멜수 있는 상황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엽서가 해주었습니다. 언제 들어도 마음 설레게 하는 여행, 올해의 출발 역시 신묘년의 새로운 여행입니다. 느낌이 확 다가오는 여행에 대한 한 줄 정의 여행이란, 일상안에서 꼭꼭 숨어있는 감성을 깨우는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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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출장중작은旅行 2010. 12. 17. 01:31
잠시 새로운 포스팅이 없습니다. 중국 출장중입니다. 이것 저것 준비하고 교육 받다보니 최근 뜸해졌지요. 다녀와서 이야기 보따리 풀어보겠습니다. 내일부터 꽉 짜인 일정으로 강행군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눈이 많이 내려 하루 종일 길에서 기다리고 아주 혼이 났습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숙소에서 인터넷 연결하여 글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터넷이 대단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니 부족한게 많습니다.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십시요.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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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米壽 미수연 모임칸의視線 2010. 12. 6. 23:44
기억...어머니도 한 때는 소녀였네요 오늘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너머로 강물처럼 펼쳐진 한 세월을 봅니다. 88년, 미수(米壽) 세계 최고령 128세에서 40년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시간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숨이 막힐 만큼 쓰러질 것도 같았고 때로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그러나 많이 행복하기도 하였네요. 어머니 한 장 한 장 사진 속의 기억이 새로워요. 그 기억은 그냥 기억이 아니고 생각할 때마다 더욱 선명해지는 추억, 아아 추억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슬픈 것이기도 하네요. 보고 싶은, 다시 가고 싶은, 다시 되돌리고 싶은 많은 것들이 그 곳에 있어요 어머니가 거기에, 한 가운데 계셔주셔서 우리는 따뜻하였고 우리는 행복하였습니다 한 때는 소녀였을 어머니 한 때는 처녀였을 어머니 그러나 시골농가의 안주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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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전나무길을 걷다칸의視線 2010. 12. 6. 10:23
부안으로 내려 갔으니 내소사에 가야 합니다. 처음 방문해 보는 사찰. 내소사 외할머니 미수연 잔치에 참석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가까운 사찰 내소사를 찾았습니다. 초입의 전나무숲 길이 인상적입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상쾌함에 하룻밤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이렇게 후각을 간지럽히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휴일이라 붐비는 인파에 다소 당황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코끝을 간지럽힐 만큼의 향기가 쏟아져 나와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다소곳하게 앉혀진 대웅전과 부속 건물들.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적절하게 부속 건물들이 배치가 되었습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는 부석사 무량수전에 접근하는 방법과 동일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