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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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_임헌우寶物倉庫 2008. 5. 20. 19:01
상상력에 터보엔진을 달면 어떨까? 한 페이지씩을 넘길 때 마다 감동의 물결이 다가왔습니다. 예리한 통찰력을 필두로 그래픽과 잔잔한 메시지는 순식간에 마지막을 향하게 했고, 지하철_바쁜 와중에도 시선을 붙잡아 매는 바람에 열차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그 무엇이 나를 이토록 두 번 읽게 만들까? 세파에 시달린 메마른 가슴에 스프레이를 뿌린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자인 디자이너는 세상을 보는 기준은 바로 "태도"라고 일갈합니다.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모든 것은 달라질 수 있으며, 그 잣대는 오롯이 자신의 몫입니다. 본문 가운데 라즐로 모홀리나기(Laszld Moholy-Nagy), 1928 에 실린 글입니다. "미래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다." 표지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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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팥찌_팥칼국수작은旅行 2008. 5. 19. 18:38
퇴근 길목에 잠시 들린 적이 있었다. 저녁에만 도착하다 보니 사진 찍는데 어려움이 있어 작심하고 비가 쏟아져 내리지만 핸들을 꺾는다. 그 이름하여 "팥칼국수" 한마디로 순 전라도식이다. 예전 가락동에 둥지를 틀고 있을 때에는 아파트 입구에 유명한 팥칼국수 가게가 있어 어렵지 않게 접하였지만 그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알고 가지 않으면 시식하기가 조금은 힘든 음식이다. 이 음식은 비가 내리는 날 제격이다. 좌석에는 연배가 5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분이 압도적으로 많고 간혹 20대 친구들도 식당으로 들어온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초여름에 말이다. 나 역시 그 가운데 하나이다.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어렸을 적 먹었던 맛의 DNA를 다시 접한 기분이다. 역시 어릴적 먹은 음식의 맛은 뇌리에 깊숙히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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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비타민 Vitamin寶物倉庫 2008. 5. 17. 23:58
몸을 위한 바타민은 복용하면서 마음을 위한 비타민을 생각하지 못하다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책을 펼쳐든다. 오래 전에 펼친 흔적이 페이지 마다 발견된다. 매일 아침 알약을 입에 던져 넣으며 그래 건강해야지 하며 되뇌이지만 그것도 잠시 뿐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건너 뛰기 시작하고 리듬은 깨진다. 몸이 이럴 진대 마음은 어떨까? 그의 책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내 영혼의 비타민" 지하철에 몸을 맡기며 오늘은 어떤 제목에 눈길을 줄까 하다 낙점된 책. 분주한 아침에 손에 쥐면서 비타민 한 병을 가슴에 부을 요량으로 발걸음을 제촉한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신선하다.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상큼하게 영혼을 청소해주는 행간의 의미가 새록새록 다가온다. 팬이 된지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고, 오늘은 그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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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맞추다칸의視線 2008. 5. 11. 10:14
코드를 맞추는 것. 조직에서 매끄러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호흡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통일시키기 위해, 같은 지향점을 향하기 위해 코드가 맞아야 한다. 맞춰나가는 시간에 서로의 다른 이견으로 마찰은 불필요하게 따라 붙는다. 열이 나는 것이다. 심하면 화가 폭발하기도 한다. 한쪽의 너무 빠른 속도에 아니면 느린 호흡에 코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얘기할 수 있다. 前後 사정에 대한 설명 없이 즉 머리와 꼬리를 잘라버리고 몸통만 들이대며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다고 하면 답답할 노릇이다. 갑자기 핵심만 뚝 잘라서 내놓으면 난감하다. 바뻐서 요즘이 그렇다.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묶어서 바느질을 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야 부분과 전체를 볼 줄 아는 혜안은 그 때 나오는 것이다. 대화는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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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YEARSHOW_고고오디오칸의視線 2008. 4. 26. 00:30
앞서의 포스팅에서 고고오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꼭지 풀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어쇼에서 고고의 협력 수입사 제품으로 한 부스를 책임지고 세팅과 튜닝 그리고 모든 진행을 이끌었습니다. 준비가 만만치 않음을 익히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실장님도 고생이 많으셨지요. 배포 큰 사장님 덕분에 좋은 소리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스 입구의 사인물에 인쇄된 패스의 전면 패널입니다. 파란 불빛과 바늘 전기가 먹여지고 밝아진 불로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웅변합니다. 소리 역시 흐트러지지 않음을 앰프는 보여주려고 할까요? 한 포스하지요. 여기 사인물의 디자인과 카피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의 광고를 기획하신 분의 작품입니다. (?)(?)아빠로 불리는 분의 아이디어가 여기에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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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YEARSHOW_April music칸의視線 2008. 4. 21. 23:43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미리 입장권도 확보되었겠다. 일요일 아침 서둘러서 코엑스3층 컨퍼런스 센터로 향합니다.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구를 등에 업고 선을 보이는 하이파이 오디오, 홈시어터의 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짧은 기간에 열리는 전시회다 보니 최근2년 동안은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는 작심을 하고 방문기를 씁니다. 각 Booth별 전시업체가 소개된 소책자. 많은 수입업체가 참가하였지만 언제나 아쉬운 부분은 국내 제조사(앰프, CDP, DAC)를 판매하는 회사는 단 한 곳 "에이프릴 뮤직"이다. 국산 스피커 제조사는 몇개가 있지만 소리통을 울리는 역할을 하는 앰프와 소스(CDP, DCA_Digital to Analog Converter)의 제조와 판매(국내 및 해외)는 한 곳 뿐이다.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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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아트센터_서혜경과 코리안심포니칸의視線 2008. 4. 13. 14:14
우리 동네 마포문화체육센터는 그 동안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을 하였으나 이제 새로운 운영 주체인 재단법인 마포문화재단의 출범과 함께 마포아트센터로 바꾸고 종합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모델링을 거쳐 전문 공연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매일 이 앞을 지나가지만 스포츠 센터로의 기능만이 내 눈에는 비춰져 아쉬운 감이 있었으나 이젠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 마포아트센터는 건축설계경기(공모전)를 통해 당선작으로 건축이 되었으며 서울시 건축대전 은상을 수상한 경력의 건축이다. 비워진 외부공간과 사이버틱한 외관으로 밤에는 보석처럼 빛을 발산하고 있다. 2008년 4월 11일 (금)을 시작을 알리며 마포아트센터(Mapo Art Center_MAC)으로 재개관 페스티벌 첫 번째 연주회가 열렸다. 얼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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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이 포토프린터칸의視線 2008. 4. 1. 00:39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부담없이 셔터를 누릅니다. 하지만 3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서 뒤돌아 보니 결과물로서의 사진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아니 중간에 HDD라도 고장이 나버리면 한 순간에 정지된 추억의 장면은 사라져 버리는 황당한 경험을 하다보니 잠시 필름을 떠올리며 필름카메라의 수리를 완료합니다. 아날로그가 그래도 나를 배신하지 않는구나 하는 한 가지를 사실을 발견하면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중간 중간 아니면 즉시 사진을 출력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잠시 지난 시절을 되돌이켜보니 필름시절의 사진은 남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시절의 사진은 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간혹 폴라로이드 사진은 냉장고 벽에 자석의 힘에 의지하여 명맥을 유지하고, 그 외는 데이터로서 HDD에 잠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