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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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게 말을 걸다_조재현寶物倉庫 2009. 3. 26. 11:26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다. 삶을 영위하는데 집이라는 공간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바로 집의 실체는 공간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축에서 공간은 쏘옥 빠지고, 아니 아예 안중에도 없고, 면적의 넓이 만이 건축을 바라보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넓이=돈, 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각인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아파트의 평수를 늘려가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저 역시 그 중심에 서 있음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저자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압축하여 정리하고 있으며, 건축물이 사람이라면 공간은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생활속에서 건축이라고 하면 아파트 평수라는 한국인의 통념을 반성케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간이라는 어휘가 탄생한지 200년 정도 되어 갑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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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무엇인가_열화당寶物倉庫 2009. 3. 23. 00:37
일상의 대부분을 건축이라는 틀안에서 생활한다. 건축의 본질은 사라진지 오래고 부동산적 가치만이 세상의 관심사가 되었다. 건축은 없고 그나마 건물은 사람의 욕망 덩어리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도 내부면적의 확대만이 건축설계의 지상과제로 삼고 있고, 그 이외의 것은 면적 확보라는 명제아래 수면 아래로 묻힌지 이미 오래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고 현재 진행형.. "건축이란 무엇인가 ?" 지극히 막연하고 난해한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시간의 경험으로 감히 몇 글자 적어 본다면 "건축은 건축이다."라고 한 줄로 마감한다. 지도교수는 "건축은 잡학이다"라는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 소개된 11명의 건축가 가운데 한 분은 건축은 "시대의 거울". "현실의 번역". "보편적 삶을 담는 그릇.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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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voli Radio-아날로그로의 회귀칸의視線 2009. 3. 17. 22:34
고교시절을 떠올려보면 FM방송은 삶의 활력소. 계산기 크기의 빨간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부에 지치면 KBS FM에 의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조금은 별나서 그런지 남들 다 듣는 팝송 이런 노래는 듣지 않고 왠지 클래식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머리로 분석하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편안하게 내 일상의 배경이 되는 그런 음악_클래식... 이렇게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오디오의 일부인 튜너가 수명을 다해 폐기 처분하고 지금까지 CD로 감상을 해왔습니다..하지만 부족한 레파토리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틈새를 Radio가 대신합니다.. 티볼리를 선택한 것은 감도가 좋아 93.1Mhz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무성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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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사랑의 의미_김중술카테고리 없음 2009. 2. 22. 23:37
토요일이 11주년이 되는 결혼기념일. 책꽂이를 보던 중 살짝 튀어나온 이 책에 손길이 간다. 사랑 그리고 결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한 문장으로 압축하자면 "사랑의 심리학"을 소개한 책이다. 나름 페이지마다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된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접하지 못한 어휘를 페이지에 적어보고, 귀퉁이를 접고 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아마도 결혼전에 사랑과 결혼이라는 중차대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다른 좋은 서적도 많았겠지만 여기 저기 빨간볼펜의 밑줄과 체크 표시는 그 만큼 내 가슴에 와닿았던 문장들이 시선을 사로잡아서 일 것이다. 아내에게서 만년필 선물을 받았다. 반면에 사무실일과 지방에서 찾아온 사촌동생의 방문으로 옆지기에게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신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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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구름 별_김광수 사진전칸의視線 2009. 2. 17. 22:30
시대의 불안함 때문인지 원색의 사진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갤러리 카페 에서 전시하고 있는 이란 제목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문을 여는 순간 눈동자가 커지기 시작했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로 앞에서 마주한 작품은 사진과 회화와 경계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통상 팜플렛을 받아들게 되는데 여기서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티커로 제작 되었습니다. 동그란 스티커를 다이어리에 붙이면 알록달록 예뻐보일것 같습니다. 상업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였던 작가 김광수는 프로그램으로 합성과 확대 등의 조합을 통한 사진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감동을 던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생각도 떠올리게 되고, 멋진 자동차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간직하게 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중첩되는 요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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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PC를 설치하다.칸의視線 2009. 2. 16. 00:58
드디어 연결을 하고 전기를 먹이니 파란 불빛을 발산하며 자태를 뽐냅니다. 간만에 새제품을 설치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문제 발생시 편리하게 A/S를 신청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옆지기와 빨리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조립PC를 사용했는데 이번 만큼은 투자를 좀 하자고 의기투합을 했었지요...이리하여 사양이 다소 높은 모델로 쉽게 선택했습니다. 블루레이 CD-ROM 까지의 사양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별도로 플레이어가 있어서 제외. 여기서 차이가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포스팅을 생각하고 상자부터 촬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히려 모니터 상자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무게는 더 나간다는 사실. 묵직했었지요. Slim한 디자인으로 선택을 해서 부피도 적어 일단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경비실에서 택배온 물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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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平驛에서_곽재구寶物倉庫 2009. 2. 6. 00:12
절친과 전라선의 후미진 작은 역_사평역 20년 지기와 사평은 나에게 하나의 관계를 더 하여 주었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외우겠다며 맘 먹었지만 게으른탓에 시집을 펼칠 때 마다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연락을 자주 주고 받지는 않지만 문자만으로도 맘이 통하는 친구다. 건축인의 길을 걷고 있으며 얼마전 대치동에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난로의 온기가 전해지는 공간으로 펼쳐나가기를~! 나지막히 소리내에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스란한 驛舍의 내부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간다. 삶의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불안한 시절에 과거를 추억삼아 사나워진 머릿속을 다스리고자 읖조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새벽이슬처럼 여과된 별빛처럼 삶에 건네주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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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_이용재寶物倉庫 2009. 1. 21. 01:18
건축여행을 떠나는데 딸과 함께. 저자는 딸에게 하고픈 얘기가 많았던 모양이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은 세태지만 그것도 주말이면 "건축여행"을 자녀와 함께. 근사한 아빠로 명명합니다. 건축을 통해 시대를 꿰둟는 그의 통찰과 딸의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설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수위 조절이 잘된 건축에 관한 글을 접하기가 쉽지가 않다. 잘못하면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으로 흐를 수 있는 부분을 쉬운 어휘로 풀어내는 그의 문장에 무릎을 치게 한다. 아끼고 사랑하는 딸을 위한 아빠의 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을 페이지 여기저기서 목도합니다. 표지의 뒷면에 "딸아, 건축은 역사이고 예술이며 삶이란다!" 라며 한 줄로 일갈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살아 있는 교육현장으로의 여행을 텍스트로 만나 보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