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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M 93.1Mhz 로망
    칸의視線 2007. 11. 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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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뜨자 마자 매일 튜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남산에서 관악산으로 송신소를 옮긴 이후 부터 자꾸 수신 감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잡음이 많아졌다. 귀에 착착감기는 스테레오 사운드. 가라앉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2007년11월01을 기점으로 혼탁해진 것이다. 대한민국 유일한 클래식 FM 방송이 끼어드는 잡음으로 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다. 성능 좋은 튜너를 마련하던지 감도 좋은 실외용 팡파레 안테나를 설치하든지 뭔가 하드웨어적인 조치가 분명 필요하다. 이사간 송신소를 탓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잔치로 얼룩지는 다른 채널은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음악은 없고 오직 대화만이 아까운 전파를 소비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틈새를 노리고 대타가 등장. CBS 93.9Mhz 음악FM은 클래식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오전 시간에만 스피커로 고전음악이 흘러나오지만 오후를 지나 저녁에는 학창 시절 귀에 익숙한 가요, 팝음악 등이 주파수를 고정시키게 한다. 하는 일의 특성상 사무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얼마나 행복한가?  여기서 주파수를 옮겨 탄 이유는 바로 음악의 스펙트럼 때문이다. 부장 부터 신입 사원까지 다양한 장르와 시대별 노래가 귀를 즐겁게 하니 저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매력이 있음을 발견 한다. 내 입맛 같아서야 하루 종일 93.1Mhz에 고정시키고 싶지만 그럴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11월의 끝을 향할 즈음 모노타입의 티볼리 라디오에 시선이 머문 것이다. 시쳇말로 라디오의 명품이란다. 디자인에서 일단 큰 점수를 확보하였고 수신 감도에서도 상당한 찬사를 받은 제품이다. 일단 정보를 접수한 이상 홈페이지를 살피고 수입상에 문의 과정을 거친 후 수입사로 직행. 여러 제품이 있었고 실제로 라디오를 들어보니 품질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튀는 디자인은 아니다 조금씩 변형된 모델이 나왔지만 초기의 오리지널 컬러가 기품이 흐른다. 안정감 있는 소재와 개발자의 밀도 있는 설계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게 디스플레이 품목으로 인기있는 제품이란다. 어느 장소 어느 위치에 있어도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감히 일청을 권해 봅니다.
      개업 선물 선정에 고민을 하던 나와 아내는 티볼리를 과감하게 구입한다. 수입사 대표가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주었고 별도로 미국에서 디자인한 쇼핑가방에 담아 주니 무게감이 물신 묻어나온다. 나 역시 구입해서 듣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느라 냉수만 들이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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