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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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만난 커피_길상사작은旅行 2009. 2. 1. 22:20
관악산 기슭 사찰에서 커피를 만날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을 믿고 과감하게 길을 나선다. 일단 집에서 가까워서 오랫만에 집에 오신 어머님을 모시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주소에 따라 안내하는데로 핸들을 꺽는다. 비탈길의 끝에 다다라서야 예쁜 간판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이런 장소에 사찰이 있고 절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단다.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지하 주차장으로 통하는 입구로 안내를 받아 발걸음을 옮긴다. 현대식 건물의 도심속 사찰이라 주차로 지하에서 가능하게 만들었다. 주차장위는 마당으로 봄날에는 햇살이 가득 머무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고요함으로 가득했고 울려퍼지는 나의 말소리가 한낱 소음에 불과하다는 부끄러움이 엄습한다. 그저 향기에 취하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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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파스타를_플로라칸의視線 2009. 1. 27. 22:53
연휴의 마지막 날을 그냥 넘길 수 없어서 눈여겨 봐두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다녀 왔습니다. 그 앞을 몇 번 지나갔고, 언제 한 번 들어가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서 이제서야 옆지기와 문을 열었습니다. 화창하게 개인 하늘에 카메라 부대가 한 무리가 지나가고 연신 인파로 북적이는 사거리 코너에 오너쉐프가 운영하는 플로라..SignBoard가 예뻐서 시선을 빼앗긴 이후 오늘은 파스타의 맛을 음미했습니다. 이 앞을 지나가는 많은 카메라맨은 여기서 셔터에 압박을 많이 가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산서를 담은 영수증 꽂이도 꽃으로 화사하게 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채화의 청명함이 돋보이고 회색빛 마음마저 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벽지와 소품도 이름과 어울리는 컨셉으로.. 꽃무늬 벽지 천장에 매달린 전구가 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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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 시리즈의 "중국성"_사당동칸의視線 2008. 12. 6. 15:39
사당동에서 20년 이모님은 이 동네 터줏대감이다. 내가 여기에 이사 온 후 사촌 동생이 알려준 중국 음식점. 과묵했던 친구가 다른 이야기 없이 처음으로 말을 건네며 대림아파트 후문에 있다고 말한다. 본인도 가게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길가에 있다고만 했다. 왠만해서는 이런 얘기를 꺼내는 친구가 아닌데 어떤 맛이 그 친구를 사로잡았는지 궁금했었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가을을 보내고 그 앞을 무심코 지나쳐 갔는데 이제 여유가 생기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마침 그 친구가 소개해준 중국성에 발도장을 꽝~! 이름하여 동네 맛집. 특히 불타는### 시리즈. 동네 중국집 음식값으로는 착한 금액은 아니다. 부침이 심한 이 업계에서 오랜 시간동안 흔들리지 않고 맛으로 승부를 걸었던 음식점으로 여겨진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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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칸의視線 2008. 8. 20. 16:08
더운 날씨 탓에 포스팅 간격이 길어졌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잠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남대문을 갔다가 약속 시간이 변경되어서 점심 먹기가 애매했습니다. 그리하여 신세계 11층 Food Garden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일식이라면 자다가도 깨어나서 먹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회, 초밥 등등... 여성이 먹으면 적당한 양이지만, 저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적은거야~! 가격도 맘에 안들고, 양도 적고, 거기다가 셀프...다시 가기에는 무리가 따를 듯~ "맛" 가격대비 성능비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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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花 개화_방배동칸의視線 2008. 7. 3. 23:56
이사갈 동네 답사 갔다가 비도 오고 몸도 지쳤습니다. 더 힘들었던 일은 어깨가 무너져 내릴것 같아서 가방을 어디에 놓고 싶었답니다. 이래 저래 저녁을 먹고 가자에 합의. 이수역 사거리의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지하1층에 위치한 중국 음식점에 갔었습니다. 지나가다 눈여겨 봤는데 왠지 깔끔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배가 무척 고파서 삼선짬뽕, 우동 그리고 사천식 탕수육을 시킵니다. 이미 테이블 세팅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시원한 녹차에 일단 목을 축이고 한 컷 눌러봅니다. 잠깐 숨을 돌리고 주위를 살살 살피는 시간. 살짝 확대해서 보니 잘 볶아진 땅콩에 가는 소금이 살짝 묻혀져 무척 입맛을 돋궈주었습니다. 이런 땅콩은 여기서 처음입니다. 일반적인 중국음식점의 그것과는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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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칸의視線 2008. 6. 24. 00:02
처음 가본 코스트코 홀세일 양평점. 필름 스캔을 하는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 클럽 회원께서 카드를 살짝 대여해 주셨습니다. 듣던대로 규모가 있었습니다. 밀려드는 사람으로 그 넓은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꽉 찼습니다. 흔하게 가는 이마트와는 익히 알았던 대로 컨셉이 달랐습니다. 대용량 우선의 법칙 그래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미쿡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카트에 집어 넣었습니다. 색깔이 무척 자극적입니다. 회를 좋아하는터라 별 생각없이 집어듭니다. 중독성이 강합니다. 업소에서 많이 찾는 양판점. 살기가 팍팍하다보니 포만감을 느낍니다. 1천원에 모카치노를 마시는데 다른 장소에서는 얼마하고 떠올리니 잠시 행복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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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天紅_신촌 캐논플라자 옆칸의視線 2008. 6. 22. 22:26
Heart 모양으로 새우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입구가 빨간 바탕에 꽃무늬의 벽지가 도배되어 왠지모를 힘에 이끌려 지하로 내려갑니다. 신촌 노고산동 동천홍_ 상수동의 홍대점도 있지만 사실 부담스럽게 보여서 머뭇거렸는데 여기서는 자연스럽게 이끌리듯 들어갔습니다. 그냥 먹어보자. 고민하지 말자 더 생각해봐야 답 안나온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니 여기서 해결하자. 결론을 담박에 내버렸습니다. 위치는 정확하게 캐논플라쟈 신촌점과 동일건물의 지하에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짜장면과 짬뽕은 부담없이 주문을 날리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나왔으니 깐풍기로 치킨을 먹어보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무슨 쇠고기 협상도 아니고 저희는 이렇게 협상을 합니다.ㅎㅎ 간짜장 먹음직스럽죠? 외식 음식으로 그 명성이 아깝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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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향기칸의視線 2008. 6. 17. 23:48
오늘의 주전 멤버 황돔회 입니다. 한 종류가 더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용두암 인근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서울에 급 연락을 취하여 추천 받은 횟집 "청산도" 역시 맛은 바닷가의 맛 그대로 싱싱했습니다. 제가 워낙 회를 좋아하다 보니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등심을 사준다고 하여도 시큰둥 하지만 "회"라 하면 고고씽 입니다. 어찌 제가 이 기회를 놓칠 수 있겠습니까? 결혼식 참석차 간만에 가족이 모인 자리이니 당연히 횟집을 들리는 것은 필수 코스로 두말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격도 적절했고 맛도 좋았다고 친지분들이 칭찬을 하셨습니다. 가볍에 주전이 출전하기전 에피타이저 급으로 나온 오징어회. 자리돔회 젓갈과 함께 깻잎에 싸서 먹으니 환상적인 맛이 입안에 감돌았습니다. 식전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