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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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drip Coffee칸의視線 2008. 6. 8. 02:42
쥔장의 구수한 입담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드립커피를 눈앞에서 내려 주시구요. 갓 볶은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서 그런지 뜸들이는 과정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원두가 신선해야만 높이 부풀어 오른다고 합니다. 입이 호사를 누렸습니다. 풍미의 확연한 차이를 혀끝은 감지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재료가 신선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원판 불편의 법칙은 여기서도 여전히 적용됩니다. 음식의 맛은 재료의 신선도가 좌우를 합니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주전자에 물 온도계가 꽂혀 있었습니다. 맛의 정직함을 지키고자 하는 배려가 보입니다. 그 결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기를 여름 밤에 만끽합니다. 한 순간에 뽑아낸 커피를 잔에 나눠 마시니 이 보다 더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별다방, 콩다방과 어깨를 나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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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표칸의視線 2008. 6. 5. 00:17
멀어진 출근거리 때문에 그야말로 "새벽별 보기 운동" 아닌 운동을 하고 있다. 환승역사 거리는 왜이라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아무튼 황금같은 아침시간에 간편하게 몇개 입에 넣는다. 확연하게 속도가 빨라진다.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유부초밥, 이 친구가 빵을 대신한다. 빵을 먹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매일 먹는 것은 정말 고통이다. 아침에 뜨거운 밥에 국을 먹는 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가 아닌가 생각이 날 정도로 모든 것이 압축되었다. 깔끔하게 토마토 한 조각을 베어 물면 살짝 찌뿌려지는 미간이지만 하루를 상쾌하게 출발한다. 여러분의 아침 식사 풍경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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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팥찌_팥칼국수작은旅行 2008. 5. 19. 18:38
퇴근 길목에 잠시 들린 적이 있었다. 저녁에만 도착하다 보니 사진 찍는데 어려움이 있어 작심하고 비가 쏟아져 내리지만 핸들을 꺾는다. 그 이름하여 "팥칼국수" 한마디로 순 전라도식이다. 예전 가락동에 둥지를 틀고 있을 때에는 아파트 입구에 유명한 팥칼국수 가게가 있어 어렵지 않게 접하였지만 그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알고 가지 않으면 시식하기가 조금은 힘든 음식이다. 이 음식은 비가 내리는 날 제격이다. 좌석에는 연배가 5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분이 압도적으로 많고 간혹 20대 친구들도 식당으로 들어온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초여름에 말이다. 나 역시 그 가운데 하나이다.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어렸을 적 먹었던 맛의 DNA를 다시 접한 기분이다. 역시 어릴적 먹은 음식의 맛은 뇌리에 깊숙히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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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로 잡다 "을밀대 냉면"칸의視線 2008. 5. 12. 18:00
치솟은 수은주가 화려한 여름을 알린다. 차가운 냉면이 생각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여러 말이 필요없는 평양냉면의 자존심 "을밀대"_염리동. 집 가까이에 있어 잊을 만하면 여름이지만 뜨거운 육수가 생각나 자주 간다. 오늘도 가볍게 카드를 긇어준다. 검색해 보면 영광 굴비 엮듯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서울 시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냉면집이다. 일요일 밤도 어김없이 줄을 서서 10여분을 기다려 2층으로 올라간다. 고삐풀린 물가가 여기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가격이 7,000원으로 천원이나 인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이 되어 시원한 냉면 국물을 들이킨다. 아~!흐 개운해. 바로 이맛이야. 오늘은 살짝 불어주는 저녁 바람 때문에 비빔냉면에 뜨끈한 육수를 마시니 나름 괜챦은 조합이다. 역시나 자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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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와 칼국수칸의視線 2008. 5. 5. 16:41
영흥도에 가기 전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린 곳입니다. 시화 방조제를 달려 끝자락에서 마주친 불야성을 방불케하는 간판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첫 번째 가게로 골인합니다. 같은 매뉴의 식당인데 더 들어가면 후진이 안 될것 같아 직행. 뭐 배가고프니 신속하게 주 메뉴를 주~욱 주문을 날리고 룰루~! 랄라~!. 조개구이와 주꾸미 철판볶음, 바지락 칼국수, 산낙지로 먹었습니다. 적어 놓고 보니 종류가 다양합니다. 토요일 늦게까지 일을 하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얼마나 허기가 졌으면 배가 앞 뒤로 붙는 줄 알았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어른 7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휙휙 해치웠습니다. 역시 배가 부르니 사물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후문. 오늘의 주인공 모듬 조개되겠습니다. 이 친구들이 뜨거운 석쇠 위에 올라가 온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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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노스텔지어_고흥 녹동(2부)작은旅行 2008. 4. 16. 23:26
포구의 추억이란? 코끝을 간지럽히는 비릿한 바닷내음. 오늘도 파도는 물결을 일렁입니다. 그럼 2부 출발합니다. 남녁의 끝 고흥 녹동항. 바로 소록도와 연결되는 항구 입니다. 조금 있으면 다리가 개통될 것이고, 그 시절의 모습은 추억의 책장에서 만나겠지요. 여전히 항구는 분주합니다. 거센 파도와 함께 삶을 이끌어온 어부의 손길을 언제나 기다리는 곳. 스치듯 지나가는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항구이지만 입을 즐겁게 해준다는 기대하나로 여기에 찾아듭니다. 바다의 싱싱함을 입안 가득히 채우기를 기대하면서~! 고즈넉하다 못해 적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평일 포구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오늘도 모터 보트에 몸을 싣고 엔진의 힘을 빌어 전진 앞으로. 갈매기도 날개를 펼치며 창공을 가릅니다. 노란색 부표..